
그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포스트시즌에서 5개의 대포를 쐈다. 덕분에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그가 올해에도 그렇게 칠 것이라고 믿은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시즌 중 교체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었다.
시즌 개막 시리즈에서 반짝 활약을 한 그는 이후 침묵했다. 홈런만 치겠다는 타격을 고집하다 타율이 떨어지고 홈런포도 뜸해졌다.
부진이 계속되자 구단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루머가 나돌기 시작했고, 박진만 감독은 그와의 면담을 통해 홈런만 치겠다는 생각을 버릴 것을 주문했다.
디아즈는 이를 받아들이고 밀어치기 시작했다. 그러자 상대 투수들은 몸쪽을 공략했다. 몸쪽 공에 강한 디아즈는 기다렸다는 듯이 방망이를 매섭게 돌렸다.
그 결과 홈런 수가 많아지기 시작했다. 최근 6경기서 5개의 대포를 쐈다. 어느새 17개가 됐다. 리그 단독 선두다. 56개 페이스다.
삼성도 이런 디아즈를 재평가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소 이르긴 하지만 그의 말대로 홈런을 칠 줄 아는 타자임을 인정하는 뷰위기다.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하지만 43경기서 17개의 홈런을 친 선수를 잡지 않을 수는 없다.
디아즈가 계속 지금과 같은 홈런 타격감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삼성은 14일 디아즈의 홈런에도 불구하고 kt wiz에 2-3으로 패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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