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의 선택은 옳았다.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과감하게 버리고 패트릭 위즈덤을 영입했는데, 위즈덤이 연일 대포를 쏘고 있다.
위즈덤은 2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 3회말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위즈덤은 0-0으로 맞선 3회말 1사 1루에서 삼성 선발 최원태의 초구 시속 124㎞ 커브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5호이자 4경기 연속 홈런이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서 2021년 28개, 2022년 25개, 2023년 23개의 홈런을 쳤다. 3년 연속 20개 이상의 홈런을 친 슬러거다.
그런 선수가 KBO리그에 온 것이다.
저간의 사정이야 어찌 됐건 그는 올해 KBO리그에서 2024년 부진을 깨끗이 씻은 뒤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기 위해서는 KBO리그를 이른바 '씹어먹어야' 한다. 외국인 타자 중 KBO리그를 평정한 대표적인 타자는 에릭 테임즈다. 그는 KBO리그 투수들을 철저하게 농락한 후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이제 제2의 테임즈가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즌 전 삼진 우려도 있었으나 기우였다. 개막 후 6개 밖에 당하지 않았다. 대신 볼넷은 9개다. 선구안이 좋다는 말이다.
상대 투수들에겐 '악몽'이다. 유인구에 속지도 않고 정면승부를 하면 얻어맞는다. 그냥 고의사구로 내보낸 게 나을지 모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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