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마운드의 중심 류현진(38)과 NC 다이노스 타선의 핵심 손아섭(37)이 시즌 초반부터 나이를 잊은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KBO 공식 집계에 따르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시즌 개막 이후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12이닝 동안 단 2실점만 허용하며 1.50의 탁월한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전체 순위로는 6위지만, 동일하게 2경기를 소화한 국내 투수들 중에서는 독보적인 1위 성적이다. 같은 조건에서 문승원(SSG)이 2.31로 9위, 손주영(LG)이 2.77로 11위를 차지하고 있다.
류현진보다 상위 순위에 자리한 국내 투수는 각각 1경기씩만 등판해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인 LG 트윈스의 임찬규와 송승기뿐이다.
놀라운 투구 내용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지원 부족으로 아직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류현진은 작년 한국 복귀 첫 시즌에서 자동 투구판정시스템(ABS)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10승 8패 3.8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모습과는 확연히 달라진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3월 한 달간 26타수 13안타로 정확히 5할(0.500)의 타율을 기록하며 KBO리그 타율 1위에 올랐다. 이는 단순한 안타 생산을 넘어 득점권에서 0.625(8타수 5안타)의 타율을 기록하며 류지혁(삼성)의 0.667에 이어 리그 2위를 차지했고, 출루율 0.552와 장타율 0.615를 더한 OPS도 1.167에 달하는 종합적인 활약이다.
특히 손아섭에게 올 시즌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2022년 NC와 4년 64억원의 FA 계약을 체결한 그는 계약 마지막 해를 맞아 새로운 계약을 위한 어필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부상 복귀 후에도 여전히 리그 최고 타자의 명성을 이어가며 2524개(기존 2511개에서 13개 추가)로 늘어난 통산 최다 안타 기록 역시 계속 경신하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 베테랑들의 이러한 초반 돌풍이 시즌 전체로 이어질지 야구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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