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구단은 4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정현우 대신 신인 윤현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고 발표했다. 정현우는 원래 4월 1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이 경기는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 사고로 희생된 야구팬 추모를 위해 취소된 바 있다.
키움 구단 관계자는 "정현우 선수는 한 차례 쉬기로 한 것"이라며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고, 엔트리 변동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정현우의 이번 등판 건너뛰기는 부상이나 컨디션 문제가 아닌 계획된 휴식 차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현우는 지난 3월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그는 5이닝 동안 8피안타 7볼넷 4탈삼진 6실점(4자책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지만, 이 과정에서 무려 122구를 던지는 부담을 안았다.
이 경기 후 홍원기 키움 감독은 3월 29일 "정현우의 현재 몸 상태는 정상"이라며 "회복세도 정상적이며, 다음 등판에는 투구 수를 조절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초 키움은 정현우가 4월 1일 잠실 두산전에 등판한 뒤, 다음 순서인 고척 NC 다이노스전은 건너뛰게 하는 방안을 고려했다. 그러나 1일 경기가 취소되면서 자연스럽게 정현우에게 계획보다 이른 휴식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휴식을 통해 정현우는 데뷔전에서의 과부하를 회복하고, 앞으로의 등판에서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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