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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타 코스레코드' 송가은, 대보 하우스디 오픈 1라운드 단독선두

2022-07-08 19:35

버디 퍼트를 성공하고 기뻐하는 송가은.[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버디 퍼트를 성공하고 기뻐하는 송가은.[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작년 신인왕 송가은(22)이 버디 쇼를 펼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송가은은 8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를 쳤다.

6언더파 66타를 적어낸 곽보미(30), 성유진(22) 등 3위 그룹을 4타 앞선 송가은은 작년 10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이후 9개월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할 기회를 만들었다.

62타는 2016년 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 1라운드 때 이승현(34)이 세웠던 대회 18홀 최소타 기록을 뛰어넘은 코스 레코드이다.

2017년 이정은(26)이 세운 KLPGA투어 18홀 최소타 기록(60타)에는 아쉽게 2타 모자랐다.

송가은은 그린을 단 한 번밖에 놓치지 않은 날카로운 아이언샷과 신들린 퍼팅으로 버디 파티를 벌였다.

8∼11번 홀에서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았고, 13∼15번 홀에서도 3연속 버디행진을 벌였다.

송가은은 "샷과 퍼트가 너무 잘됐다. 한번 결정한 라인을 의심하지 않고 스피드만 생각하고 쳤더니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송가은은 이날 무려 11개 홀에서 한 번의 퍼트로 홀아웃했다.

그는 "퍼트를 포함해 62번 스트로크 가운데 20번은 마음이 쏙 들 만큼 잘 쳤다"며 웃었다.

올해 톱10에 3차례 들어 상금랭킹 23위를 달리는 송가은은 "요새 들어서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우승도 욕심난다"면서도 "우승도 좋지만 20, 30위권 선수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선수가 되는 게 더 큰 목표"라고 밝혔다.

박민지.[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민지.[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40년 동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한 번밖에 없었던 '한 시즌 세 번 타이틀 방어 성공'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는 박민지(24)는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0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작년 이 대회 챔피언 박민지는 이번에도 우승하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 이어 세 번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다.

KLPGA투어에서 한 시즌에 3차례 이상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사례는 지금까지 딱 한 번뿐이다.

고 구옥희가 1982년 수원오픈, 동해오픈, KLPGA 선수권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을 뿐이다.

지난달 26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정상에 올라 시즌 3번째 우승을 따낸 뒤 일주일을 쉬고 나온 박민지는 그린을 한 번도 놓치지 않는 날카로운 샷 감각을 뽐냈다.

18차례 버디 퍼트 가운데 4번 성공한 박민지는 "오늘 샷이 괜찮아서 버디 찬스가 많았는데 중거리 퍼트는 거의 안 들어갔다. 버디를 좀 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면서도 "그래도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위치로 1라운드를 마쳤다"고 말했다.

대기록에 도전에 대해선 "신경이 쓰이긴 하는데 뭔가 이룰 기회라고 생각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면서 "작년에 하도 부담감을 많이 느꼈더니 이젠 덤덤해졌다"이라고 덧붙였다.

응원에 답례하는 임희정.[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응원에 답례하는 임희정.[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상금랭킹 2위 임희정(22)은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6위에 올랐다.

교통사고 후유증이 여전한 임희정은 "날이 더워 힘은 들지만 몸은 더 가동성이 좋아졌다"면서 "3라운드 대회에서 우승해본 적이 없다. 첫날 타수를 많이 줄여야 하는데 그게 안 됐다. 오늘도 최대한 줄여놓자는 생각이었는데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3일 맥콜· 모나파크 오픈에서 우승한 임진희(24)는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엄청난 장타를 앞세워 큰 인기를 끈 윤이나(19)는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곁들여 이븐파 72타에 그쳤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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