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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맷 하비와 한솥밥 먹을 뻔...토론토 블루제이스 심각히 고려했다

2020-06-08 04:59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LA=장성훈 특파원] 류현진(33)과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한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KBO 리그 진출설이 나오고 있는 전 뉴욕 메츠의 투수 맷 하비(31) 영입을 ‘심각히’ 고려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블루제이스는 LA 에인절스에서 방출된 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으나 끝내 메이저리그 복귀에 실패한 하비를 상대로 지난 2월 트라이아웃을 실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비교적 젊은 팀인 블루제이스는 당시 투수로는 베테란 격에 해당하는 하비가 클럽하우스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또 하비를 선발이 아닌 구원투수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문제는 블루제이스 홈구장인 로저스 센터가 타자 친화적이었음에도 하비가 트라이아웃에 응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당시 하비에게는 블루제이스 이외 다른 옵션이 없었다.

결과적으로 하비의 블루제이스행은 실패로 끝났다.

하비의 투구를 관찰한 블루제이스는 흉곽 출구 증후군 수술 후의 전형적인 후유증인 제구력에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원투수의 생명인 제구력이 불안한 선수를 안고 갈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흉곽 출구 증후군은 목과 쇄골 아래 및 팔 아래의 척수에서 나오는 신경 및 혈관의 압박 현상이다.

야구공을 쥐었을 때, 근육이 위축되고 팔의 따끔거림과 마비 현상이 나타난다. 또 공을 던질 때 팔을 들어 올리거나 펼칠 때 압박이 가해진다.

하비처럼 흉곽 출구 증후군 수술을 받은 후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투수로는 필 휴즈, 휴즈, 타이슨 로스, 조쉬 베켓, 제이미 가르시아, 크리스 카펜터, 크리스 영, 노아 로리 등이 있다.

이들은 복귀 후 제구력과 공의 회전 속도에 문제점을 드러냈고, 잦은 부상 등에 시달렸다.

블루제이스가 하비를 불펜 요원으로 활용하려고 했다는 사실을 두고 봤을 때, 하비는 지금 선발투수로 나설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가 KBO 리그에 가면 선발투수로 뛰어야 한다.

KBO 리그가 메이저리그 수준이 아닌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구원투수로도 활용할 수 없는 것으로 판단된 선수가 타자 친화적인 KBO 리그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편, 하비는 “나는 아직 더 던질 수 있다.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 나는 이제 성숙했다”며 선수 생활 연장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실내에서 투구하는 모습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장성훈 특파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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