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배드마크시스템' 채점방식으로 건국이후 첫 올림픽 금메달의 영광을 차지한 양정모가 환호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41209051253075585e8e9410871751248331.jpg&nmt=19)
인터넷 영어사전에 따르면 레슬링에서 ‘배드마크시스템’은 벌점으로 채점하는 방법이다. 영어로 ‘Bad Mark System’이라고 표기한다. ‘배드마크시스템’은 나쁘다는 뜻을 가진 형용사 ‘Bad’와 점수제를 의미하는 ‘Mark System’의 합성어이다. 일종의 감점제라는 뜻으로 ‘페널티포인트시스템(penalty point system)’이라고도 한다.
‘배드마크시스템’은 토너먼트 방식이 아닌 추첨으로 정해진 각 경기자의 번호 순서에 따라 경기를 진행하는 레슬링 특유의 경기 방법이다. 각 경기자의 기본 점수를 6점으로 하고, 경기 때마다 승패에 따라 일정한 기준으로 감점을 하고, 감점이 6점 이상이 되면 실격으로 처리된다. 2∼2.5점 무승부, 3∼3.5점 판정패, 4점 기권 등 종류에 따라 구분됐다.
해방이후 첫 올림픽 금메달을 가능하게 했던 ‘배드마크시스템’은 1981년 국제레슬링연맹의 경기규칙 개정으로 폐지됐다. 승점가산제인 다득점방식으로 바뀐 것이다. 현재 레슬링 경기는 한 세트는 3분이며, 한 경기는 두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두 선수간 점수가 그레코로만에서는 8점 차이, 자유형에서는 10점 차이가 나는 경우에도 '테크니컬 폴'로 인한 우세승으로 경기가 끝난다. 또한 네 번의 경고를 받는 경우에도 반칙패로 상대 선수의 승리로 경기가 끝난다. 두 세트가 끝나도 폴이 나오지 않는다면 더 많은 점수를 얻은 선수가 승리한다.
한때 레슬링 강국이었던 한국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김현우가 그레코로만형 66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2016년 리우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노 골드’의 수모를 겪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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