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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094] 배드민턴 ‘쇼트 서비스 라인(Short Service Line)’에 왜 ‘쇼트’가 들어가나

2024-05-12 07:55

안세영이 쇼트 서비스 라인 안에 발을 걸쳐 놓고 경기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안세영이 쇼트 서비스 라인 안에 발을 걸쳐 놓고 경기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배드민턴 코트에서 네트에 가장 가까이 있는 세로선은 ‘쇼트 서비스 라인’이라고 부른다. 서비스를 넣을 때, 이 선에 최소한 닿거나 넘겨야 서브로 인정된다. 네트에서 쇼트 서비스 라인까지의 거리는 198cm이다. (본 코너 1065회 ‘배드민턴에서 왜 ‘네트’라고 말할까‘참조)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짧다는 의미인 ‘short’는 인도유럽어 어근 ‘sker-’이 어원이다. 고대 독일어 ‘skurta’를 거쳐 고대 영어 ‘sceort’에서 중세 영어 ‘short’로 변형됐다. 스포츠 용어로 ‘short’는 ‘short service’, ‘shortstop’ 등으로 거리가 얼마 안된다든지 작은 공간을 다루는 의미로 쓰인다. (본 코너 4회 ‘야구 ‘유격수’란 말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참조)

쇼트는 길다는 의미인 롱에 반대되는 말이다. 쇼트 서비스 라인은 롱 서비스 라인보다 앞에 있기 때문에 붙여졌다. 배드민턴 단식에서는 롱 서비스, 복식에서는 쇼트 서비스가 기본이다. 상대방에게 공격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본 코너 1093회 ‘배드민턴 ‘롱서비스라인(Long Service Line)’에 왜 ‘롱’이 들어가나‘ 참조)

배드민턴 플레이 라인은 좌우폭만 다르고 길이는 백 바운더리까지 단복식 모두 같다. 단식 서비스는 쇼트 서비스 라인부터 엔드라인인 백 바운더리 라인까지이다. 단식 게임은 네트부터 백 바운더리 라인까지, 그리고 안쪽 사이드 라인의 범위에서 이뤄진다. (본 코너 1077회 ‘배드민턴에서 왜 '단식'이라 말할까’ 참조)

이에반해 복식 서비스는 쇼트 서비스 라인부터 롱 서비스 라인까지이다. 복식 게임은 네트부터 백 바운더리 라인까지, 그리고 바깥쪽 사이드 라인의 범위에서 플레이가 펼쳐진다. (본 코너 1078회 ‘배드민턴에서 2대2 경기를 왜 ‘복식’이라 말할까‘ 참조)

배드민턴은 서비스를 하는 쪽보다 리시브를 하는 쪽이 더 유리하다. 리시브쪽이 먼저 공격 기회를 잡기 때문이다. 좋은 서비스는 길이와 높이,방향,속도 등을 다양화해서 자기가 공략하고 싶은 곳으로 셔틀콕을 보내야 한다. 일단 상대쪽의 코너를 찌르는 서비스가 좋다. 또 셔틀콕을 띄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방향이 좋아도 셔틀콕이 뜬다면 바로 상대방에게 공격을 당할 수 있다. 따라서 단식에선 롱 서비스 라인 지역으로 보내는게 유리하고, 복식에선 쇼트 서비스 라인 지역으로 보내는게 낫다는 것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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