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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 스토리] '그린에서 퍼터 대신 웨지 잡아도 된다'...장타왕 정찬민, 그린에서 웨지샷으로 버디 잡아

2023-05-26 09:57

티샷한 볼 방향을 쫓는 정찬민.[KPGA 제공]
티샷한 볼 방향을 쫓는 정찬민.[KPGA 제공]
괴력의 장타자 정찬민이 그린에서 퍼터 대신 웨지를 사용해 버디를 잡았다.

정찬민은 25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1라운드 18번 홀(파5)에서 두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렸다.

핀이 꽂힌 곳은 2단 그린 뒤쪽인데 볼은 20m 거리 떨어진 그린 하단 중앙에 떨어졌다. 이글은커녕 퍼트 두 번으로 버디를 잡아내기가 쉽지 않았다.

캐디와 한참 상의한 뒤 정찬민은 퍼터 대신 웨지를 건네받았다.

정찬민이 웨지로 띄워 보낸 볼은 홀 3m 앞에 떨어져 살짝 구르더니 1m도 채 남지 않은 거리에 멈췄다.

웨지로 쳤지만, 그린은 상처 없이 말짱했다. 웨지 바운스를 활용한 기술 샷이었다.

지켜보던 관객들은 마술 같은 그린 웨지샷에 박수를 보냈다.

정찬민은 가볍게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고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쳤다.
이달 초 생애 프로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GS칼텍스 매경오픈 남서울CC 1번홀 그린 살짝 벗어난 프린지에서도 그림같은 웨지샷으로 볼을 띄워 3m 앞에 있는 홀에 바로 붙이는 수준높은 샷 기술을 보여주었다.

정찬민은 "캐디한테 퍼터로 치면 3퍼트 할 것 같아 웨지로 치면 더 낫겠다고 했다. 그러자고 해서 시도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연습 라운드 때 한번 해봤는데 그린이 상하지 않았다"며 "경기 때는 중계 카메라도 있어서 욕먹을 것 같아서 하지 않으려 했는데 그린이 상하지 않는 웨지샷이 자신 있어서 해봤다"고 밝혔다.

골프 대회에서 그린에서는 반드시 퍼터를 써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웨지뿐 아니라 어떤 클럽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그린을 손상해도 규정 위반은 아니다.

정찬민은 이날 버디 5개에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곁들이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드라이버를 잡았다 하면 300야드는 가뿐하게 넘기는 장타는 여전했다. 6번 홀 티샷은 370야드를 찍기도 했다.

18번 홀에서는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309야드 티샷을 날리고 240야드를 남기고 아이언으로 그린에 볼을 올렸다.

하지만 치명적인 실수를 하기도 했다. 8번 홀(파4) 더블보기는 벙커에서 친 볼이 물에 빠졌다.

정찬민은 "첫 우승을 한 뒤에 피로 누적으로 힘들어 다음 대회는 쉬면서 심신의 피로를 풀기로 했다"면서 "이번 대회는 온 힘을 다해서 치겠다"고 말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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