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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노트] '26세에 국대 은퇴?' '괴물' 김민재, 체력과 정신력 모두 '나약'

2023-03-29 05:30

김민재
김민재
박지성은 국가대표 100경기 출장을 채운 직후인 지난 2011년 1월 31일 만 29세의 '이른' 나이에 국가대표팀 은퇴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축구계는 발각 뒤집혔다. 팬들도 난리였다. 30도 안 된 나이에 은퇴라니 앞으로 월드컵은 어찌 하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내 모두들 이해했다. 끊임없이 괴록히는 부상 때문에 더 이상 국가대표로 뛸 수 없다는 그의 설명에 수긍한 것이다. 박지성은 2002, 2006, 2010 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약 11년간 국가대표 생활을 했다.

유럽 축구계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김민재는 2017년 국가대표가 됐다. 이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군 면제 혜택을 받았다. 아시안컵에 2회 출전했고 월드컵에는 2022년 한 차례 경험했다.

아직 태극 마크를 달고 뛰어야할 날들이 많이 남아 있다.

그런데 갑자기 국가대표 은퇴를 시사해 충격을 주고 있다.

김민재는 28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 마친 후 "그냥 지금 힘들고, 멘탈적으로 무너져 있는 상태다. 소속팀에서만 집중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축구 면에서도 힘들고 몸도 힘들고 그렇기 때문에 대표팀보다는 이제 소속팀에서만 신경을 쓰고 싶다"고 했다.

대표팀 경기를 더 이상 소화하기가 힘들다는 뜻이었다.

대한축구협회와 조율이 된 건지 묻자, 김민재는 "조율이 됐다고는 말씀 못 드리겠다. 이야기는 좀 나누고 있었다"고 했다.

김민재는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맹활약 중이다. 리그 1위와 챔피언스리그 8강에도 진출해 있다. 나폴리의 선전은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은 바 크다.

때문에 김민재는 거의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체력적인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김민재는 사실 이번 시즌처럼 강행군을 해본 적이 없다. 따라서 몸이 힘들다는 그의 말에도 일리는 있다.

하지만, 국가대표 소집이 힘들 정도라는 말에는 수긍하기 힘들다.

손흥민은 30세다. 그도 힘이 들지만 아무 소리없이 국가대표 소집에 응하고 있다. 손흥민도 토트넘에서 거의 매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김민재는 정신적으로도 힘들다고 했다. 소속 팀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상당할 것이다.

여기에, 최근 불거진 이적설로 집중력이 산만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누구나 겪는 일이다.

도대체 왜 갑자기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는지 ㅇ디아하다. 부상 때문이라면 휴식을 취하면 될 일이다.

김민재의 체력과 정신력이 이정도로 나약하단 말인가?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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