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린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골드캐니언의 슈퍼스티션 마운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6천52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가 된 안나린은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자인 셀린 부티에(프랑스·20언더파 268타)와는 두 타 차였다.
퀄리파잉 시리즈 1위로 지난 시즌 LPGA 투어 데뷔해 5차례 톱10에 들었던 안나린은 올해 들어선 처음으로 10위 이내 성적을 남겼다.
그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나선 지난달 혼다 타일랜드에서 공동 60위에 자리했고, 이달 초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땐 공동 20위에 오른 바 있다.
이번 대회는 첫날 공동 6위부터 줄곧 상위권에서 경쟁해오다가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 부티에에게 3타 뒤졌던 안나린은 이날 1∼2번 홀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해 전반에는 타수를 더 줄이지 못했다.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안나린은 13∼14번 홀 다시 연속 버디로 한때 공동 선두까지 가기도 했으나 이후 파만 적어내며 우승 경쟁에선 멀어졌다.
직전 대회인 HSBC 월드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LPGA 투어 통산 14번째 우승을 차지한 세계랭킹 3위 고진영은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앨리 유잉과 공동 5위(17언더파 271타)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첫 출전 대회인 혼다 타일랜드에서 공동 6위에 오르고, HSBC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고진영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은 불발됐지만, 이번 시즌 3개 대회 연속 톱10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12월 LPGA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1위에 오른 뒤 LPGA 투어 신인 자격으로 첫 대회에 나선 유해란은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시부노 히나코(일본) 등과 공동 7위에 올랐다.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출신으로 국내에서 통산 5승을 올린 유해란은 3라운드 선두에 한 타 차 2위에 올라 LPGA 투어 첫 우승 가능성도 열었으나 이날은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쳐 데뷔전 톱10 진입에 만족해야 했다.
최종 라운드 티샷이 흔들리던 유해란은 마지막 홀(파5) 티샷이 왼쪽으로 감겨 물에 빠지고 세 번째 샷은 벙커로 들어가는 위기를 겪었으나 파 세이브를 해내며 10위 이내 순위를 지켜냈다.
부티에는 조지아 홀(잉글랜드)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 끝에 우승을 달성했다.
2019년 2월 ISPS 한다 빅 오픈, 2021년 10월 숍라이트 클래식에 이어 LPGA 투어 통산 3승이다. 우승 상금은 26만2천500달러(약 3억4천만원)다.
홀이 이날 출전 선수 중 가장 많은 7타를 줄여 먼저 20언더파로 경기를 마쳤고, 한 타 차 2위를 달리던 부티에의 마지막 18번 홀 버디로 연장전이 성사됐다.
1차 연장전에서 홀이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버디를 잡아내지 못했고, 부티에는 칩샷을 잘 붙인 뒤 버디로 연결해 경기를 끝냈다.
후루에 아야카(일본)가 이들에게 한 타 뒤진 3위(19언더파 269타)에 올랐다.
양희영은 공동 16위(14언더파 274타), 김세영과 최운정, 신지은은 공동 23위(13언더파 275타), 전인지는 공동 48위(10언더파 278타), 최혜진은 공동 68위(5언더파 283타)로 대회를 마쳤다. [연합뉴스=종합]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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