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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서 9단, 단일기전 최다 36연승 신기록에서 제동걸려…하루 3경기 공식대국 끝에 원성진 9단에 덜미 잡혀

2023-02-04 17:23

신진서 9단(왼쪽)이 원성진 9단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바둑리그 3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사진 한국기원]
신진서 9단(왼쪽)이 원성진 9단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바둑리그 3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사진 한국기원]
신진서(23) 9단의 국내 단일기전 최다연승이 36연승에서 멈췄다.

킥스(Kixx)의 신진서 9단은 3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난가리그 3라운드 3경기 에이스 결정전에서 포스코케미칼의 원성진 9단에게 249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이로써 신진서 9단은 2021년 3월 27일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신민준 9단을 꺾고 이어오던 연승 행진을 678일, 36연승의 신기록이 마감했다.

신진서 9단은 3일 하루 공식대국을 3경기나 두면서 집중력과 체력이 마지막에 소진되고 말았다.

신진서 9단은 3일 오후 1시 열린 서울 여의도 KBS신관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1기 KBS바둑왕전 4강에서 변상일 9단에 163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어 오후 7시부터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로 장소를 옮겨 바둑리그 킥스의 선봉으로 나서 포스코켐텍 박민규 8단에게 176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바둑리그 연승 행진을 36연승으로 늘렸다.

그러나 킥스의 승리가 유력했던 경기에서 포스코케미칼의 원성진 9단이 킥스 박진솔 9단에게 역전승하며 승부를 2-2로 돌려놓았면서 신진서 9단의 하루 3경기 출전이 결정되고 말았다.

에이스 결정전에는 예상대로 양 팀의 주장 신진서 9단과 원성진 9단이 출격했다.

각자 1분이 지나면 20초 안에 둬야 하는 초속기 대결로 펼쳐진 에이스 결정전은 초반 우상귀 접전부터 돌과 돌이 부딪치는 난전으로 출발했다.

그런데 중반 초입 우하쪽 접전에서 신진서 9단이 형세를 그르치고 말았다.

지나치게 상대를 자극한 것이 반발을 불렀고 80%에 육박하던 AI 승률이 순식간에 30%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 중앙에서 터를 잡기도 하고 압박도 해가면서 반전을 노려봤지만 2집반의 격차는 끝내 넘을 수 없는 장벽이 됐고, 결국 대국 개시 1시간 18분 만인 0시 13분에 항서를 썼다.

이번 시즌 바둑리그 7연승 후 첫 패점이었고 바둑리그 36연승 행진도 마감되고 말았다.

반면 신진서 9단에게 승리한 원성진 9단의 투혼도 인상적이었다.

에이스 결정전 직전 대국에서 박진솔 9단과 2시간 이상 난해한 승부를 벌인 끝에 기적적으로 역전한 원성진 9단은 쉴 틈도 없이 끝장 승부에 나서 15살 아래 최강자의 연승을 저지했고 소속팀 포스코케미칼의 3-2 승리를 확정지었다.

승리한 포스코케미칼은 승점 10점으로 바둑리그 난가리그 1위, 패한 킥스는 승점 8점으로 난가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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