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허구연 KBO 제24대 신임 총재 단독 인터뷰, "팬 퍼스트로 모든 것을 바꾸고 한국야구의 백년대계를 위해 마스터플랜을 만들겠습니다."

정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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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2-04-02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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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팬 위주로 하고 팬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바꾸어 나가겠습니다."

지난달 29일 제24대 KBO 수장으로 취임한 허구연 신임 총재의 첫 마디는 '팬 퍼스트'였다. '팬 퍼스트'는 말 그대로 팬이 먼저라는 뜻이다. 팬이 없으면 프로야구의 존립가치가 없다는 속뜻을 담고 있었다. 팬을 위해서 무엇을 하고 어떻게 하면 더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총재의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위해 자연인이자 순수 야구인으로 정치권이나 지자체에 당당히 필요한 것을 요구하는 것이 총재의 새 역할에 대해서도 설파하면서 우라나라 야구의 백년대계을 위한 마스트플랜 수립도 약속했다.

취임식이 끝난 뒤 허 총재의 개인사무실이 있는 공덕동에서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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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허구연 신임 총재는 '팬 '를 기치로 내걸고 모든 행정을 팬 서비스를 중심으로 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정지원 기자]
- 야구인 출신으로 첫 총재가 되신 소감은?
△ 전혀 총재 준비를 안 했어요. 야구 해설을 하기 위해 자료를 준비하고 있는 도중에 총재 후보로 선출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해설가로 끝내려고 했는데 지금 어려운 상황에서 구단이 원하면 지금은 한번 해야겠다. 이렇게 수락했습니다. 지금 야구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야구 인기가 하강 곡선인데다 MZ세대들은 야구하고 멀어지고 있습니다. 또 야구가 스포츠산업으로 더 발전해야 돼지만 규제가 풀리지도 않고. 이러니 구단은 구단대로 어렵고, 구단이 어려워지면 결국 야구 전체에 파급이 되는 거고. 이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느냐 하는 그런 명제를 안고 제가 취임을 해 하나하나씩 준비하는데 잠이 안 와요. 걱정이 앞서서. 정말 무서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 잠시 감독과 코치를 지냈지만 줄곧 해설가로 활동했는데 소회는?
△ 제 꿈은 버드 셀릭같은 커미셔너보다는 빈 스컬리 같은 해설가를 꿈꿨습니다. 199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코치를 하고 돌아오니까 몇몇 구단에서 감독 제의가 있었지만 해설자로서 공헌을 하자는 뜻으로 모두 거절했습니다. 그 뒤로 정치계에서도 러브콜이 왔지만 한 번도 마음을 흩트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야구계가 또 다른 용도의 나를 필요로 한다는 생각으로 총재직을 수락했습니다.

- 총재로서 중점을 두고 하고 싶은 일은?
△ 무엇보다 ‘팬 퍼스트’가 중요합니다. 이게 무슨 의미냐 하면 선수들의 기량이 프로답게 높아져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경기 스피드업 등을 통해 팬들, 특히 MZ세대들이 수준 높은 야구를 제대로 즐기게끔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팬을 위한 서비스 정신이 없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다음은 프로야구의 산업화입니다. 스포츠산업으로 가야 하는데 각종 규제나 조례가 발목을 잡아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총재 취임하기 전에 양당 대표라든지 인수위라든지 이런데도 얘기하고 시장들도 만났고 앞으로도 계속 만나고 그래서 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총재의 임무가 뭐냐? 제가 한번 바꿔 봐야겠다. 리그 운영은 KBO가 40년 동안 해 왔으니까 가만히 두어도 잘합니다. 그러니 총재가 여기에 관여할 일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정치인 총재는 전문성이 떨어지고 구단을 운영하는 오너 총재는 정치계나 지자체장들이 안 만나줍니다. 시민단체나 반대 당에서 정경유착이라고 물고 늘어지니까 아예 만날 생각을 안 해요.
그러면 야구장을 하나 짓는데 건설비만 최소 1600억 원이 드는 데 그런 돈도 문제지만 땅은 어디에 있습니까? 우리가 어떻게 합니까? 그러나 나는 자연인이니까 정치권이나 지자체장들도 만나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아마도 구단들도 이런 점을 감안해 저를 총재로 추천한 거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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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제24대 KBO 총재로 취임한 허구연 신임 총재가 인삿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 재임 기간 좀 반드시 하고 싶은 것을 1~2가지만 꼽는다면?
△ 야구 인프라 확충입니다. 지금 뭐 대전구장, 잠실 마이스, 그다음에 부산 구장 이런 구장들이 완공은 안 되더라도 착공이나 기본 계획은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 다음은 한국 야구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자 합니다. 한국 야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전승 우승으로 금메달을 따낸 뒤 계속 세계 최강이라는 착각을 빠져 있습니다. 야구도 축구의 A 매치와 같은 교류전이 만들어서 올스타전 기간을 서로 조정해 서로 오가면서 한미전이나 한일전 등 A매치를 창설해 국제화에 나서는 한편으로 야구 붐업도 함께 일으켜야 합니다.

- KBO 리그 수준 저하 평가에 대해서는?
△중계할 때마다 구단, 감독 코치들에게 지금 야구는 정보, 분석기술 등이 엄청나게 발전하고 있지만 우리는 아직 모든 면에서 부족하다고 계속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곤 합니다. 지금은 모든 나라들이 WBC 등에 출전할 때는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합니다. 심지어 이스라엘도 우리 자료 다 가지고 있고 강백호 이정후가 어떤 볼을 잘 치고 못 치는가를 모두 알고 있습니다.
또 우리나라는 선수단 전체가 일본의 많이 뒤져있다가 1985년에 삼성이 베로비치 다저타운을 다녀온 뒤 압축성장을 했습니다. 일본이 반복 훈련할 때 우리는 웨이트트레이닝도 하고 여러 가지 기술을 배워 이론을 바꾸었습니다. 이제는 일본이 소프트뱅크 같은 팀들이 문호를 개방하고 국제화를 시켰지만 우리는 KBO 리그 안에서만 복닥복닥하며 우물 안 개구리가 되고 만 겁니다. 그러니까 예선에서 떨어지고 올림픽 가서 안 되죠. 그래서 국제화가 필요합니다. 우리 선수들이 스스로 느껴 봐야 합니다.

- 2년 만에 관중은 정상 입장을 하는데?
△앞으로 모든 행정은 ‘팬 퍼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창원 개막식에서 총재가 ‘2022년 KBO리그 개막을 선언합니다’라고 하지 않고 어린이가 ‘2022년 플레이볼!’이라고 하는 식으로 팬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프로야구로 만들고자 합니다. 그리고 어린이가 시구를 하고 내가 시포를 합니다. 또 한국시리즈도 관중들이 다 나가고 난 뒤에 시상식을 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가 끝나면 3분, 5분 내 구단주들이나 감독, 선수들과 인터뷰를 하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도록 진행을 바꾸겠습니다. 팬들은 바로 이런 구단주 감독 선수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싶어합니다. 우승 메달을 걸어주고 하는 건 그 뒤에 하면 됩니다. 올스타전도 이렇게 바꾸려고 합니다. 모든 것을 팬 위주로 생각하고 팬을 위해 서비스하는 방식으로 바꾸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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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 신임종재와 10개구단 사장단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 KBO가 구단들에 휘둘릴 정도로 위상이 약화 되었는데?
△ KBO 위상을 강화시킬 방법이나 구상은 이제 본격적으로 고민을 해야겠지만 KBO는 인사권만 있을 뿐 예산권이 없습니다. 모두 구단이 쥐고 있어요. 그럼 예산을 일일이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구단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구단 사장은 경비 적게 쓰고 우승시키는 게 최고의 성과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R&D가 없고 미래에 대한 투자가 없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 그래서 제가 지금 생각하는 거는 뭐냐면 이제 대전구장 같은 게 대표적입니다.
KBO나 한화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걸 내가 시장 후보들을 만나서 “대전에 야구장을 안 지어주는데 한화가 계속 이렇게 대전에 있을 필요가 있느냐, 아니면 천안이나 청주로 옮기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대전이 발칵 난리가 나는 바람에 불과 한 달 전에 시장 후보들이 공약에 넣어 대전야구장을 짓기로 한 겁니다. 그럼 그게 얼마냐? 땅값 빼고도 그게 얼마짜리니까 1500억 자리거든요. 저는 총재가 그런 걸 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언론 보도는 없었지만 잠실 마이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야구장은 잠실주경기장 뒤 축구장 보조구장 구석에 가 있어요. 지하철에 내려서 15분 정도를 걸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오세훈 시장을 만나서 나는 절대 이걸 수용 못한다, 무조건 이 장소는 안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런 거는 구단에서 얘기를 못해요. 땅도 서울시꺼고 마이스 같은 큰 프로젝트에 구단이 어떻게 이야기를 합니까? 구단은 절대적인 을입니다. 이제 이런 걸 해결해야 한다. 이런 걸 해결하면 구단들이 “KBO가, 총재가 제대로 일을 하는구나”하고 인정을 하겠지요. 그러면서 KBO의 위상을 높여가 예산권을 확보하고 미래에 대한 투자 등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강정호 복귀 문제가 민감한데?
△규약상으로는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류대환 총장이 보류를 시킨 것은 잘했습니다. 종전에 1~2일 만에 승인하는 것은 별문제가 없을 때이고 지금은 사정이 다릅니다. 그리고 규약에는 며칠 내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규정이 없습니다. 여러 방면으로 검토를 하고 판단을 해서 팬들의 눈높이에서 결정을 내리겠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가 왜 심각하냐 하면 올해는 양현종과 김광현이 돌아왔죠. 우수 신인들도 많죠, 여기에다 푸이그와 같은 화제성 외국인 선수들도 많습니다. 이런 호재가 많아 떨어지고 있는 야구 인기를 되살릴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올해인데 좋은 뉴스보다 나쁜 뉴스가 많이 나오고 있으니 참 답답하고 곤란합니다. 좀 시간을 두고 숙고하겠다고만 말씀드리겠습니다.

- 해설가로서 동남아 쪽 야구 보급에 앞장섰는데?
△대한야구협회 강승규 회장 시절에 아시아야구연맹 기술위원장을 맡았는데 동남아 쪽을 돌아보면서 우리나라가 좀 얌체다 싶은 생각을 가졌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우승, 아시안게임 우승을 하고 아시아야구연맹 회장국이지만 실제로 우리나라가 아시아야구를 위해서 한 게 아무것도 없어요. 물론 대한야구협회에 돈도 없지만요.
그래서 제가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캄보디아에 야구장 지어주고 베트남 몽골에 야구용품도 보내주었습니다. 태국은 일본이 주로 지원을 하지만 베트남 캄보디아 등 나머지 4개국은 우리나라가 주도해서 야구팀을 만들어 보자고 시작을 했습니다. 이렇게 이만수 감독도 동참을 하고…. 이때 제 꿈을 그렇게 정했어요. 인도차이나 반도 5개국에 축구의 스즈키컵과 같은 야구대회를 창설하자고요. 우리가 백 년 전에 질레트 선교사가 처음 야구를 보급해 이렇게 발전한 것처럼 이제는 우리나라가 이들 나라들에게 야구의 씨를 뿌려야 할 때입나다..

- 해설가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대학 강의하려다가 해설을 시작했는데 이때가 31살이었습니다. 그때 야구 용어는 모두 일본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국제대회 나가서 보면 못 알아듣는 거예요. 그래서 1982년 프로야구 출범할 때 방송국 워크샵에서 나보고 뭘 하고 싶냐고 물어서 제가 야구 용어를 바꾸자고 했습니다. 모두 일본식인데 이거 지금 못 고치면 영원히 못 고친다, 나는 국어학자가 아니라서 다른 건 몰라도 경기 용어만큼은 우리식으로 고치고 도저히 안되면 미국식으로 그대로 쓰자고 했습니다. 저는 지금도 고맙게 생각해요. 그 베테랑 아나운서나 PD가 그걸 다 받아들였습니다. 저는 이게 큰 보람입니다.

-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경기가 있다면?
△ 여러 가지지만 역시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입니다. 전승으로 우승한다는 것도 어렵지만 9회 1사 만루가 됐는데 쿠바에서 가장 강한 구리엘이 나오니까 이게 다 잡았던 걸 놓치는구나 생각했어요. 그런데 더블플레이로 끝났잖아요. 이건 평생을 두고 못 잊습니다. 그리고 팬들께서 잘못 알고 계신 게 뭐냐면 마지막에 제가 ‘어~~’하고 제대로 말을 못했어요. 그게 뭐냐 하면 이틀 연속 4경기를 중계하는 바람에 분명히 말을 했는데 목이 잠겨서 그냥 방송에서는 ‘어~~’하는 소리만 나온 겁니다. 근데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해 감격해서 말을 못한 거라고 알고 계시잖아요.

- 앞으로 KBO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 당연히 팬과 선수 중심으로 가야지요. 참 죄송한 이야기지만 KBO 직원에게 마스터플랜을 만들라고 지시했습니다. 도대체 마스터플랜이 없는 조직이 어디 있습니까?
그래서 중장기 계획을 세워서 몇 년 이후에는 어떻게 되고 아마추어는 어찌되고 프로는 어떻게 해서 입장객을 늘이고 등 거기에 맞춰서 투자도 하고…. 아마야구 같은 경우는 구본능 총재 때 일 년에 한 13억 원 정도 주는 기금으로 그나마 운영을 했지 그전에는 거의 빈사상태였습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저변 확대가 안되지요.
그래서 야구의 제일 기초는 티볼이다. 그리고 리틀야구, 초중고, 대학교로 피라미드식이 되도록 체계적으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할일이 너무 많습니다.
또 한 가지를 이야기하자면 몇 년 전에 육군사관학교에 야구부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 한번 가봤어요. 그런데 야구부 예산이 일 년에 100만 원 밖에 안되요. KBO가 육군사관학교뿐만 아니라 공군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에 물품뿐만 아니라 은퇴한 야구인들을 파견해 매주 수요일 체력단련 시간에 야구를 하도록 지원을 해 준다면 앞으로 농구나 배구에서도 장차는 그렇게 하겠지요. 이게 더 발전하면 군대에서도 축구만 할 것이 아니라 야구를 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 외국인선수들에 대해?
△외국인선수 첫해 상한액 100만 달러가 적어서 미국에서 좋은 선수들이 오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건 사실이 아니고 잘못 알고 있는 겁니다. 왜냐하면 내가 마이너리그 코치를 해봐서 아는데 왜 지금 마이너리그 선수들, 트리플A 선수라고 하더라도 그 돈을 벌 수가 없어요. 100만 달러라면 대단한 금액입니다. 여기에다 집, 통역 다 제공하잖아요. 외국인선수 3명을 쓰는데 우리나라 선수 전체 연봉에 거의 반을 차지할 정도가 됩니다.
그래서 저는 외국인을 쓰지 말자는 게 아니고 쓰되 절대 그게 낮은 금액은 아니다라는 걸 알아야 하고 그 다음에 생각을 좀 바꿔야 될 게 뭐냐고 하면 내 개인적으로는 일본 대만 외에는 모두 풀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대만 외에 중국이나 동남아 베트남. 파키스탄 캄보디아 등 이런 나라 선수들은 아무 제한 없이 데리고 와서 육성해라 하고 싶어요. 만약 어느 순간에 베트남 선수가 와서 몇 억을 받게 된다면 베트남에서 가만히 놔둬도 야구를 하게 되요. 그런식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 야구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이제 팬들에게 정말 죄송한데요. 베이징 올림픽 이후에도 계속 말씀드렸듯이 800만 관중이 들어 왔을때도 앞으로 위기가 온다고 했는데 야구인들이 제대로 대처를 못했어요. 그래서 선수들은 생각하는 만큼 기량 발전이 드딘데다 각종 사건 사고가 터지고 팬들을 실망시키니까 어찌보면 팬들이 해주는 사랑을 소화도 못하고 심한 경우에는 배신감을 느끼죠. 그래서 음주운전이나 폭력 등에 대해서는 좀 더 강화시킬려고 합니다. 절대로 운동장 안팎에서 팬들을 실망시키면 안 됩니다. 팬 없는 프로야구 어디 있습니까?
내가 취임을 하기 전에 모든 선수들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정말 우리 야구계가 심기일전을 해야 한다. 자각을 해야 한다고 호소를 했습니다. 그걸 이제 총재가 앞장서서 팬들과 소통하고 쌍방통화를 하면서 이해도 시키고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팬들에게 사과도 하면서 용서를 빌어야 합니다. 또 한마디 압축해서 말씀드리면 야구계를 위해서 씨를 뿌리는 사람은 줄어들고 수확만 노리는 사람이 많아졌어요. 그러나 이제부터는 선수부터 야구인들이 돈이 좀 있으면 돈으로 기부를 하고 돈이 없으면 재능기부를 하면서 자기가 받은 것을 좀 돌려주는 그런 것부터 좀 문화로 정착시켜야 되지 않느냐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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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 신임총재가 지난해 5월 발간한 자신의 저서 한국프로야구 40년 '그라운드는 패배를 모른다'에 사인을 하고 있다.[정지원 기자]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프로야구가 인기가 없어지게 되면 누가 제일 피해를 볼까요? 구단은 안 하면 그뿐입니다. 그런 점들을 이제 잘 인식해 가지고 우리 후배들을 위해서 나 미래를 위해서 좀 종전과 다른 생각을 해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시대의 흐름을 쫓아가지 못하는 집단과 단체는 도태가 되고 맙니다. 우리가 지금 정상에 올랐지도 않을뿐더러 그런 것들을 보고 끊임없이 우리가 따라가려고 그러고 배우고 연구를 하지 않으면 점점 더 멀어집니다. 그러면 당연히 팬들도 외면을 하겠지요. 이런 점을 내가 강조를 하면서 현장에서도 느끼면서 변화를 줘야 되지 않느냐 생각해요.
프로야구 많이 좀 찾아주시고 그리고 성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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