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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사 리, '미국내 반 아시아 혐오 문제로 고생"(NBC TV)...아버지 존 리 "돈이 없어 직접 나무 평균대 만들어줘"

2021-07-30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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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사 리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개인 종합에서 금메달을 딴 중국 소수민족 흐멍족의 후예 수니사 리(18)가 인종차별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올림픽 TV중계 주관사인 NBC TV는 29일(미국시간) 수니사와 그의 가족을 조명하면서 "수니사는 지난해 이유를 알 수 없는 반아시아 혐오 문제로 고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내에서 번지고 있는 반아시아 혐오에 수니사도 희생양이 됐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중국 때문에 일어났다며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NBC TV는 또 수니사가 금메달을 딴 배경에는 아버지 존 리의 헌신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존은 돈이 없어 집 정원에 자신이 직접 나무로 평균대를 만들어 수니사를 훈련시켰다고 전했했다.

존은 이 방송국의 간판 프로 '투데이쇼'에 출연, 이웃 집 일을 도와주다 사다리에서 추락하는 사고로 하반신을 쓸 수 없는 부상을 입었는데, 이 때문에 수니사가 체조를 그만두려 하자 만류하며 체조를 계속하게 했다고 말했다.

존은 "수니사의 금메달은 가족, 흐멍 커뮤니티, 미국의 자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수니사의 금메달 획득 장면을 TV로 시청한 미국내 흐멍족 커뮤니티는 환호와 함께 눈물을 흘렸다.

몽족, 또는 묘족 등으로도 불리는 흐멍족은 중국 남부에 살던 소수민족으로, 이들 중 일부가 중국 봉건주의에 항거, 18세기 후반부터 베트남 및 라오스 등으로 이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중 일부가 베트남전에서 미군에 협력한 것이 계기가 돼 전쟁 후 일부가 난민으로 미 이들 다수를 미국이 이민자로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댈러스(미국 텍사스주)=장성훈 기자]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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