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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9일 경기 종합] 14타수 무안타 구자욱, 강민호, 오재일은 동료 타자들에게 사죄해야...롯데, 삼성에 연장전 끝 승리, KIA는 1위 kt 잡고 파죽의 5연승

2021-07-10 00:03

롯데 정훈
롯데 정훈

14타수 무안타.

9일 대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 3, 4, 5번이 남긴 성적이다. 3번 타자 구자욱이 볼넷 하나를 얻은 게 다였다.

팀의 중심 타자들이 이렇게 단 1개의 안타도 치지 못하고도 승리를 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2-5로 뒤져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9회 말 동료들이 3점을 뽑아 경기를 연장전까지 몰고 갔다면 이들 중 한 명 쯤은 중요한 순간에서 한 방을 날려줘야 한다. 그래야 강팀이다.


삼성은 11회 초 믿었던 구원 투수 우규민 등이 난조를 보이며 롯데에 4점을 내줘 다시 한번 패색이 짙은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11회 말 동료 타자들의 분전으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구자욱은 삼진을 당했고, 4번 타자 강민호는 평범한 내야 땅볼로 맥없이 물러나고 말았다.


구자욱, 강민호, 오재일이 이날 동료 타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할 이유다.

롯데는 5-5로 맞선 연장 11회 초 손아섭과 전준우가 삼성 사이드암 우규민으로부터 볼넷을 얻어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삼성 중심 타자들과는 달리 이날 5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던 4번 타자 정훈은 다소 이상하기는 했지만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1점을 뽑은 롯데는 2사 3루에서 이대호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이어진 2사 1루에서는 한동희가 우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삼성의 중심 타자들과 롯데 중심 타자들의 차이는 이처럼 극명하게 달랐다.

롯데는 9회 초까지 5=2로 앞서 굳이 연장전까지 가지 않아도 됐으나 마무리 김원중이 9회 말 삼성에 3점을 빼앗기며 동점을 허용했다.

삼성의 이학주는 1사 1루에서 우중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계속된 2사 1, 2루 기회에서 박해민이 김원중의 폭투를 틈타 2루에서 홈플레이트까지 내달려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KIA 타이거즈는 선두 kt wiz를 제물로 5연승했다.

KIA는 9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투수 브룩스의 호투를 앞세워 kt를 10-4로 완파했다.

브룩스는 이날 5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5월 26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44일 만에 선발승(3승 5패)을 따냈다.

kt가 선취점을 뽑았다. 1회초 1사 후 황재균이 좌전 안타를 치고 강백호가 좌익수 쪽 2루타를 쳐 만든 1사 2, 3루기회에서 배정대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황재균을 홈
에 불러들였다.

kt는 그러나 이후 브룩스를 공력하지 못한 채 5회까지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브룩스의 역투에 KIA 타선은 4회에 화답했다.

1사 후 김태진의 좌전 안타와 최형우의 볼넷, 류지혁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프레스턴 터커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만루에서 김호령이 1타점 역전 우전 적시타를 쳤다.

이어 한승택의 2타점 중전 적시타, 박찬호의 1타점 우월 2루타, 최원준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순식간에 6-1로 점수 차를 벌렸다.

5회에도 1사 후 최형우, 류지혁, 터커, 김호령, 한승택의 5연속 안타로 3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kt는 6회 강백호의 시즌 10호 우월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한화 이글스는 선발 투수 라이언 카펜터를 앞세워 SSG 랜더스를 9-3으로 물리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허리 부상에서 돌아온 카펜터는 이날 5이닝 동안 안타 1개와 사사구 3개만 내주고 삼진 4개를 묶어 무실점했다.

3회 초 백용환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한화는 5회 초 최재훈의 좌월 2루타와 김민하의 좌전 적시타로 점수를 추가했다.

이어 6회 초에는 최인호가 바뀐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우월 홈런을 터뜨렸다.

7회 초에는 최재훈이 SSG 구원 김태훈을 상대로 솔로 아치를 그린 후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더 추가했다.

9회 초 2사 만루에서는 정은원의 싹쓸이 안타로 3점을 더뽑았다.

SSG는 9회 말 3점을 얻었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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