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영상 3회 수상자인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이야기다.
슈어저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심판의 이물질 검사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1회 말 등판을 마친 후 심판진의 검사를 받은 그는 불만 섞인 표정을 지어보였다.
3회 말 브라이스 하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낸 후 심판이 다시 이물질 검사를 하자 슈어저는 모자를 벗은 뒤 양팔을 옆으로 벌리며 무언의 항의를 했다.
4회 말 알렉 봄을 삼진 처리한 후 조 지라디 필라델피아 감독이 심판진에게 어필하자 심판진은 슈어저에게 다시 한 번 이물질 검사를 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슈어저는 바지의 벨트까지 풀면서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머리를 보여주며 자신은 이물질을 바르지 않았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5회 말 투구를 마친 뒤 덕아웃에서 지라디 감독을 향해 모자와 글러브를 보여주며 조롱하기도 했다.
![경기 후 화상 인터뷰하는 류현진[MLB프레스닷컴 캡처]](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627084634000624fed20d304611054219.jpg&nmt=19)
27일 류현진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선발 투수로 나섰다.
류현진은 이날 1회와 2회, 6회 총 세 차례 검사받았다. 베테랑 심판 조 웨스트는 류현진의 모자와 글러브를 면밀히 살폈으나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밝은 미소를 지으며 검사에 응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아무것도 안 묻어 있으니까 기분 좋게 검사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러면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나온 규칙이기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쾌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뒤가 켕기는 선수와 ‘청정’ 그 자체인 선수의 이물질 사용 여부 검사에 대한 태도가 이렇게 180도 달랐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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