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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360]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Cavaliers)는 왜 ‘캐벌리어스’라는 팀이름을 갖게 된 것일까

2021-04-23 08:15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2016년 '킹' 르브론 제임스를 내세워 1970년 팀 창단이후 처음으로 NBA 정상에 올랐다. 사진은 올 1월 브루클린 제임스 하든(왼쪽)과 클리블랜드 콜린 섹스턴가 볼다툼을 하는 모습. [USA투데이 스포츠=연합뉴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2016년 '킹' 르브론 제임스를 내세워 1970년 팀 창단이후 처음으로 NBA 정상에 올랐다. 사진은 올 1월 브루클린 제임스 하든(왼쪽)과 클리블랜드 콜린 섹스턴가 볼다툼을 하는 모습. [USA투데이 스포츠=연합뉴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Cavaliers)는 미국 중동부 오대호의 하나인 이리호 연안에 위치한 클리블랜드를 연고지로 하는 미국프로농구(NBA)팀이다. NBA 동부 컨퍼런스 센트럴 디비전에 소속된 팀으로 같은 연고 도시 야구팀이 공교롭게도 아메리칸 인디언 원주민을 팀이름으로 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Indians)와 연관성이 깊다. (본 코너 182회 ‘월드시리즈와 ‘와후 추장의 저주(Curse of Chief Wahoo)’는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까‘ 참조) 팀이름인 캐벌리어스는 기병대원을 뜻하는 말이다. 19세기 인디언들과 전투를 벌인 미 육군 기병대원들을 의미하는 단어이다. 클리블랜드라는 도시 이름도 1796년 코네티컷랜드 회사의 평가관이 그들의 지도자인 모세 클리블랜드 장군의 이름을 따서 이름을 지었다. 원래 캐벌리어는 옛 프랑스의 깃털장식 모자에 칼인 레이피어(Rapière)를 무기로 쓰는 슈발리에(Chevalier)에서 유래된 영어 표기이다. 팀로고도 칼을 상징하는 디자인이 새겨져 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창단된 것은 1970년이었다. NBA 이사회는 당시 NBA팀 4개를 새로 창단하기로 결정했다. 새 프랜차이즈지역은 클리블랜드를 비롯해 버팔로, 포틀랜드, 휴스턴 등이었다. 클리블랜드 지역신문 플레인 딜러(Plain Dealer)에 따르면 NBA가 클리블랜드를 새 프랜차이즈로 결정한 뒤 팀이름을 결정하는 공모 콘테스트를 이 신문사에서 실시했다. 11,000개의 공모된 이름 가운데 캐벌리어스를 포함해 제이스(Jays), 타워스(Towers), 프레지던츠(Presidents), 포레스터스) 등 5개가 최종 후보에 올랐다. 지역사업가이자 변호사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구단주를 겸하던 닉 밀레티는 캐벌리어스를 새 이름으로 결정했다.

캐벌리어스라는 이름은 한 신용카드 회사직원이었던 29세 제리 톰코가 출품한 것이었다. 톰코는 직장에서 아내를 데리러 가는 길에 라디오에서 팀이름 공모 얘기를 듣고 이 말을 생각했다고 한다. 두려움 없이 용감하게 싸우는 남성들을 상징하는 의미였다는 것이다. 원래 팀이름 콘테스트 우승자는 시즌 티켓과 팀이름 서명이 들어간 농구공을 받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그는 시즌 티켓만 받고 농구공을 받지 못했다.

2010년 플레인 딜러에 따르면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보도하면서 캘리포니아로 이주했던 그를 초청, 정식으로 선수들이 사인한 농구공을 받게했다. 구단측은 실수로 인해 생긴 일이라며 “캐벌리어스 역사에서 당신의 개인적인 역할에 대한 특별한 인정과 감사로 이 선물을 드립니다”며 그에게 사과와 함께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1975-76시즌 디비전 플레이오프 7차전에서 당시 워싱턴 불리츠와 7차전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딕 스나이더가 천금같은 결승골을 성공시켜 87-85로 드라마같은 역전승을 만들었다. 동부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을 이룬 이 사건을 경기장 이름을 따서 ‘리치필드의 기적((The Miracle of Richfield)이라고 부른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2016년 NBA에서 팀창단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스테픈 커리가 절정기를 보였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최종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클리블랜드가 속한 오하이오주 애크런 출신인 ’킹‘ 르브론 제임스가 결정적인 수훈에 힘입어 대망의 첫 패권을 안았다. 르브론은 마이애미 히트에서 2번을 우승시켜 MVP를 차지한 데 이어 고향팀에서 세 번째 MVP를 수상했다. 2020년 LA 레이커스를 우스으로 이끌어 다시 한번 MVP를 수상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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