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미지 [제목이미지 노트]KT-LG, 추석 연휴 4연전서 3위 자리 결판난다---막내대전에 외국인타자 홈런대결까지

정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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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0-09-2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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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이라고 하면 한쪽은 좋아할 지 모르겠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발끈할 것 같다. 지난해까지는 분명 라이벌은 아니었다. 그러나 올해들어 라이벌로 변해버렸다. 그리고 아마도 시즌 마지막까지 게임마다 희비가 서로 엇갈릴 수도 있다. 바로 KT 위즈와 LG 트윈스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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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27일 수원 LG와의 홈경기에서 3-4로 뒤지던 9회말 배정대의 끝내기 안타로 5-4로 승리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KT와 LG가 3위 자리를 두고 시쳇말로 사생결단의 결전을 벌이고 있다. 정규시즌을 27게임을 남겨둔 KT가 66승50패1무로 25게임을 남긴 LG(65승51패3무)에 1게임차로 앞서 3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언제나 뒤집힐 수 있는 자리여서 좌불안석이 아닐 수 없다. 지난 18일 KT는 두산을 5-4로 누르고 LG는 롯데에 3-5로 패하면서 공동 3위로 어깨를 나란히 한 뒤 부터 KT와 LG는 3위 자리를 두고 열흘째 접전을 이어오고 있다. 이동안 세 차례 공동 3위를 기록했지만 LG가 언제나 4위로 떨어졌다가 올라오곤 했을 뿐 KT는 항상 그 자리였다.

정규시즌 3위와 4위는 천양지차다. 3위는 5전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전에 직행을 하지만 4위는 5위와 와일드카드전(3전2선승제)을 벌여야 한다. 물론 1승의 어드밴티지를 안고 경기를 벌이게 돼 5위보다는 유리하지만 투수진 소모를 감안하면 준플레이오프전에서의 불리함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따라서 3위 자리, 아니 그 이상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막판 순위 싸움은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양상으로 변할 가능성마저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3위 자리를 두고 KT와 LG가 벌이는 싸움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바로 결정적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는 두 팀끼리의 맞대결이 아직 5게임이나 남아 있기 때문이다.

올해 KT와 LG는 11게임을 맞붙어 6승5패로 LG가 리드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어느 한 게임 만만하게 승리한 게임이 없을 정도로 두 팀은 뜨거운 공방전을 벌였다. 11게임 가운데 8게임이 역전이나 재역전으로 승패가 가려졌을 정도다. 그것도 모두 게임 막판에 갈렸다.

대표적으로 올시즌 처음으로 맞붙은 3연전 첫 게임인 5월 22일에는 LG가 9회말 1사 만루에서 김현수의 끝내기 중전안타로 6-5 역전승을 이끌어내더니 3연전 마지막날인 5월 24일에는 9회 1사 만루에서 알베르토 라모스의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9-7로 극적인 승리를 안아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그리고 6월 30일에도 LG는 연장 11회말 홍창기의 끝내기 홈런으로 4-3으로 승리하는 등 시즌 초반은 일방적으로 LG의 기세가 이어졌다.

이에 맞서 KT는 7월 2일 연장 10회초 장성우의 결승타로 4-3, 재역전승한 것을 시작으로 7월 21일에는 수원 홈구장에서 처음으로 만난 LG에 1-8로 뒤지다 7회에 8득점한 뒤 결국 9회말 멜 로하스 주니어의 끝내기 홈런으로 10-9, 믿을 수 없는 역전극을 일궈내기도 했다.

이런 KT와 LG의 악연(?)은 지난 주말 수원 2연전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LG가 26일 1-1에서 9회초 오지환의 좌중간 3루타로 승리를 하며 공동 3위로 올라서자 KT는 27일 3-4로 뒤진 9회말 LG 내야진의 실책 2개를 묶어 배정대의 끝내기안타로 재역전승하며 다시 LG를 4위로 밀어내 버렸다.

이제 KT와 LG는 피할 수 없는 외나무다리에서 다시 만났다. 추석 연휴인 주말 수원에서 더블헤더를 포함해 운명의 4차전을 벌여야 한다. 지금까지의 전력으로 미루어 어느 팀이건 일방적인 승리를 점치기는 어렵지만 항상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야구에서 어떤 사태가 벌어질 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만의 하나 어느 팀이건 3승1패, 혹은 4연승을 한다면 3위 자리는 물론이고 그 이상으로 도약할 수도 있다.


KT-LG의 4연전은 순위 싸움과 함께 팬들과 함께 또 다른 흥미거리 제공을 예약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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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인 2일부터 수원에서 열리는 LG와 KT의 4연전에 첫 머리를 장식할 소형준(왼쪽)과 이민호의 '막내 대전'은 그야말로 올시즌 최대의 빅 이벤트라고 할 만하다.[연합뉴스]
바로 앞으로 KBO 리그을 이끌 재목들로 평가받는 고졸 루키인 KT 소형준과 LG 이민호가 4연전의 첫 머리인 다음달 2일(금요일) 나란히 선발 등판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막내 대전'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관심을 끌고 있는 소형준과 이민호의 맞대결은 그야말로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소형준은 류현진 이후 15년만에 고졸 신인으로 두자리 승수를 올리며 올시즌 두자리 승수를 올린 투수 11명 가운데 유일한 국내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20게임에서 10승5패, 평균자책점 4.25다. 이에 견주어 이민호는 15경기에서 4승3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승수에서는 적지만 평균자책점은 거의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따라서 소형준과 이민호의 맞대결은 순위는 물론 자존심까지 걸린 대결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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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의 추석 연휴 4연전은 '막내대전'과 함께 '로하스-라모스'의 홈런대결도 또 다른 관심거리다.[연합뉴스]
이와함께 두 외국인타자인 로하스와 라모스의 홈런포 대결도 관심거리다. 한때 타격 전부문을 석권 가능성까지 보였던 로하스는 지난 9일 두산전서 37호 홈런을 날린 뒤 16게임째, 20일 이상 홈런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는 등 최근들어 주춤한 형세. 이와 달리 라모스는 최근 10게임에서 5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로하스에 한개차로 앞선 38호 홈런으로 홈런더비 1위에 올라섰으나 홈런 숫자에 견주어 타점(86타점)이 적은 것이 흠이다. 특히나 두 팀의 싸움에서는 홈런포가 결정적으로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높아 더욱 이들의 행보가 관심이 쏠린다.

막내대전에 올시즌 홈런포로 장전한 두 외국인타자 싸움, 그리고 결정적인 순위다툼까지 겹친 주말 대회전의 승자가 누가 될지 궁금하기 이를데 없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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