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 KLPGA 챔피언십, 방역 꼼꼼...1천만원짜리 살균 시설 도입

이태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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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0-05-1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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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챔피언십 개최지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제공]


14일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LPGA 챔피언십은 코로나19확산으로 중단됐던 전 세계 주요 프로골프투어 가운데 맨 먼저 문을 여는 대회다.

6월 11일 재개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보다 한 달이 빠르고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보다는 2개월이나 이르다. 일본은 남녀 골프 모두 언제 재개할지 모른다. KLPGA 챔피언십은 미국과 일본 등 다른 나라 프로 골프투어에 앞서 정규 투어를 열 수 있는지 시금석이 되는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이태원발 집단감염'으로 인해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는 모양새라 개막을 3일 앞두고 방역 능력이 또 한 번 시험대 위에 올랐다.

이에 대회 주최와 주관을 맡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는 방역 대책에 한 치의 빈틈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초긴장 상태에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KLPGA투어가 선수들에게 보낸 방역 지침은 철저하다.

문진표와 체온 측정을 거치지 않은 선수는 대회에 출전 못 한다고 알린 KLPGA투어는 선수끼리 2m 거리 두기와 악수 금지를 못 박았다. 또한 클럽과 볼 등 개인 장비를 수시 소독하라면서 1인당 1개씩 장비 소독용 스프레이를 나눠준다.

경기 중에는 자율에 맡기지만, 티오프 전과 라운드가 끝나면 무조건 마스크를 써야 한다. 캐디는 경기 중에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다. 대회기간 오전과 오후 하루에 걸쳐 두차례씩 고무래와 깃대를 소독하면서도 벙커 고무래와 깃대는 맨손으로 만지지 말라고 전했다.

식당에서는 선수 한명이 식탁 하나씩 쓰도록 했다. 선수 여럿이 모여 앉아 밥을 먹는 모습은 이번 대회에서는 볼 수 없다. 선수 부모도 선수 전용 공간과 식당, 연습장에 들어가지 못한다. 취재진도 코스에서 직접 경기를 보면서 취재할 수 없다.

대회를 유치한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역시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온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역에 인력과 비용을 아끼지 않겠다는 게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의 다짐이다.

선수와 대회 관계자가 입장할 때 반드시 거치는 워크스루 자외선 살균시설은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이 이번 대회 방역에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 나타내는 사례다. 워크스루 자외선 살균 시설은 공항이나 주요 시설물 입구에 설치하는 보안 검색대처럼 생긴 시설로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이는 첨단 제품으로 알려졌다. 인체에는 무해한 수준의 자외선을 쏘여 통과하기만 해도 바이러스와 세균을 박멸한다.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은 이번 대회를 위해 1천만원짜리 들여 워크스루 자외선 살균 시설을 도입했다.

클럽하우스와 멀리 떨어진 실내 연습장 겸 휴게 시설인 어반 레인지를 선수 전용 공간으로 내놓은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은 자외선 살균 시설과 열화상 카메라로 이중 점검 체계를 구축했다. 선수들이 식사를 위해 드나들지 않도록 모기업인 르 메르디앙 서울 호텔 뷔페식당을 옮겨와 아침과 점심 식사를 제공한다.

어반 레인지 2층 루프톱 테라스를 선수 전용 휴식 및 트레이닝 공간으로 제공해 선수들이 굳이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바람을 쐬면서 운동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누그러졌던 코로나19가 이태원발 집단감염으로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개막을 단 3일 앞둔 KLPGA 챔피언십이 무사히 열릴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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