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배짱과 승부근성의 사나이

김학수기자

필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승인 | 2020-03-09 07:48

0
center
22살 비슷한 나이대의 젊은이 같지 않다. 나이답지않게 조숙함과 평정심을 갖고 있다. 임성재는 비록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첫 2주연속 미국프로골프(PGA) 우승을 하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뛰어난 경기력과 승부근성을 보여주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입증받았다. 이날 1오버파 73타, 합계 2언더파 286타로 단독 3위를 했다. 지난 주 혼다 클래식에서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던 임성재는 9일 끝난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션 최종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기록, 합계 2언더파 286타로 단독 3위를 했다.

임성재는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티럴 해턴(잉글랜드)와 한때 공동 선두를 달리며 우승경쟁을 하기도 했다. 강한 바람과 까다로운 코스, 딱딱한 그린으로 힘든 경기가 예상됐으나 임성재는 초반부터 타수를 지켜 나가며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드라이버샷이 페어웨이를 안착시키지 못하면 어프로치샷과 퍼팅으로 파세이브를 했으며 승부처에서는 정면 대결도 불사했다. 그의 승부근성이 돋보였던 것은 이 대회서 가장 어렵기로 정평이 난 18번 파4홀. 그린 앞에 거대한 해저드와 좌우로 벙커가 버티고 있어 파를 잡는데 고전을 해 선수들에게는 ‘악마의 홀’로 불렸다. 임성재는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이 홀을 승부홀로 삼는 대담한 배짱을 보였다. 3라운드에서 약 17m 거리의 긴 버디퍼팅을 홀 안으로 성공시켜 공동 4위에 오르며 막판 대역전승의 희망을 살렸다. 4라운드에서 2타차로 뒤진 채 맞은 이 홀에서 승부수를 다시 던졌다. 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린 뒤 세컨샷을 할 때 잠시 망설이던 그는 그린 오른쪽에 있던 핀대를 향해 과감한 약 160m의 아이언샷을 날렸다. 볼은 해저드를 넘어 오른쪽 그린 가장자리에 맞고 5m의 버디 기회를 잡았다. 이 버디가 들어가면 선두와 1타차 이내로 좁힐 수 있어 우승 가능성도 보였다. 결과적으로 티럴 해턴이 별 실수를 하지않고, 임성재의 버디퍼팅은 파로 끝났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우승에 도전하는 승부근성을 보였다. 지난 해 PGA 투어 신인상을 받았던 임성재의 강한 일면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신인선수급들이 갖기 어려운 두둑한 배짱과 뚝심을 경기를 통해 보여준 것이다.

PGA 투어에서 상금이 큰 메이저급 대회인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션에서 단독 3위를 차지한 것은 앞으로 그에게 큰 자심감과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둘 수 있다. 공동 5위를 한 세계랭킹 1위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을 제치고 순위에서 앞섰을 뿐 아니라 경기력 또한 전혀 부족할 것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PGA에서 신인선수급치고 외국선수로 임성재만한 성적을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매번 대회때마다 우승자가 바뀌는 상황에서 임성재는 2주 연속 우승과 단독 3위라는 성적을 올렸기 때문이다.


임성재는 이번 주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대회에서 또 다시 한번 세계정상급 골퍼들과 우승 경쟁을 벌인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hanmail.net]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리포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마니아TV

  • 5번째 내셔널 타이틀 따낸 유소연의 예선 라운드 샷(ft. 안...

  • 한·미·일 여자 프로골프를 대표하는 고진영, 최혜진, 이보...

  • [영상] 안소현, 외모보다 빛나는 티샷 '천사가 따로 없네'

  • [투어프로스윙]국대출신, 2년차 윤서현의 드라이버 스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