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선두와 1타 차' 우즈 "복귀 후 3번째 메이저 우승 기회"

2019-04-13 10:52

타이거 우즈. 사진=PGA 홈페이지 캡쳐
타이거 우즈. 사진=PGA 홈페이지 캡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 대회 통산 5승 기회를 잡았다.

우즈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파72, 7475야드)에서 치러진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우즈는 공동 선두 그룹에 1타 차 공동 6위다.

올해 퍼팅 난조로 여러차례 발목을 잡힌 우즈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퍼트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우즈는 "예전처럼 연습을 할 수가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즈는 스스로 만족할만한 퍼트를 선보이고 있다. 비록 이번 대회에서 몇 개의 버디 찬스와 짧은 파를 놓치기도 했지만 신경쓸 만큼은 아니라는 것이다.

PGA투어에 따르면 우즈는 "내가 본 대로 믿고 쳤기 때문에 버디를 놓친 것에 낙담하지는 않는다"고 이야기하며 "2라운드에서 나쁜 퍼트는 2개 정도 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퍼트에 대한 걱정과 부담을 덜어낸 우즈는 복귀 후 3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다.

앞서 지난해 디오픈과 PGA 챔피언십에서 2차례 기회가 왔을 때는 모두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우즈에게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우즈는 "이제야 내 경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최근 메이저대회에서 우승경쟁에 나서고 있는데, 이번이 3번째다"라고 하며 "무엇보다 참을성있게 내 경기를 풀어나가면서 우승경쟁에 나서는 것은 좋은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골프 황제' 우즈의 맹활약에 골프 팬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우즈가 속한 조에는 수많은 갤러리가 우즈의 샷을 보기 위해 몰려들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뻔 한 일도 있었다.

우즈는 2라운드 14번 홀에서 샷을 하고 이동하려던 도중에 자원봉사자와 스치듯 부딪혔다. 자원봉사자는 갤러리들로 부터 우즈를 보호하려고 급하게 뛰어들었고, 젖은 잔디에 미끄러지면서 무릎으로 우즈의 발목쪽을 건드릴 뻔했다.

잠시 발목을 움직이며 확인한 우즈는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후 경기를 이어나갔다.

우즈는 이에 대해 "갤러리들이 나를 뒤쫓아왔고, 많은 갤러리들 사이에서 경기를 하다보면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나는 괜찮다"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우즈가 대회 통산 5승에 도전하는 이번 대회에는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다.

메이저킹이라는 별명을 얻은 브룩스 켑카(미국)가 2일 연속 리더보드 상단을 지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이슨 데이, 아담 스콧(이상 호주),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 루이 우스트이젠(남아공) 등이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또한 이번주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내어주고 칼을 갈고 있는 더스틴 존슨(미국)이 우즈와 함께 공동 6위 그룹을 형성했다.

더욱이 상위권 선수들과 중위권 선수들의 타수차이가 크지 않아 중위권에 포진한 스타플레이어들 역시 언제든 우승권에 자리할 수 있어 남은 라운드 선수들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한 김시우는 2일 연속 이븐파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이븐파 144타로 공동 36위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로리 매킬로이는 2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중간합계 이븐파로 공동 36위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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