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균 연령 22.1세의 젊은 투수들은 시속 150㎞를 가볍게 넘는 구위를 갖고 도쿄돔에 입성했으나, 4만 명 관중의 중압감 속에 제 공을 던지지 못했다. 류지현 감독은 "시속 150㎞를 넘는 투수들이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다면 해볼 만하다"고 기대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1차전 등판한 7명 투수 중 볼넷을 내주지 않은 선수는 성영탁(KIA) 1명뿐이었다. 나머지 6명은 사사구 11개(볼넷 9개, 몸에 맞는 공 2개)를 기록했다.
2차전에서도 선발 정우주(한화)가 3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뒤이은 오원석(KT)은 아웃 카운트 1개당 볼넷 3개를 허용했다. 배찬승(삼성)은 8회 1이닝에 볼넷만 4개로 1점을 내주며 대량 실점을 초래했다.
반면 박영현(KT)은 속도가 140㎞ 초반대로 낮아도 스트라이크 존을 적극 공략해 2이닝 볼넷 무실점으로 빛났다. 문제는 주자 상황에서 스트라이크 존 모서리만 노리다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4점을 허용한 점이다. 주심 존이 좁을 땐 중앙을 과감히 던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 조언이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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