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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한국가스공사, kt에 79-75 승리...6강 PO 최종 5차전 간다

2025-04-19 06:00

승리에 기뻐하는 가스공사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승리에 기뻐하는 가스공사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벼랑 끝에 몰렸던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안방에서 성공적인 반격을 펼치며 수원 kt와의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끌고 갔다.

가스공사는 1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PO(5전 3승제) 4차전 홈 경기에서 kt를 79-75로 제압했다. 이로써 양 팀의 시리즈 전적은 2승 2패 동률이 되었다.

정규리그 5위(28승 26패)로 6강에 진출한 가스공사는 4위(33승 21패) kt와의 첫 대결인 12일 1차전에서 승리한 뒤 14일 2차전과 16일 3차전을 연속으로 내주며 탈락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안방에서 열린 4차전에서 천금 같은 1승을 따내며 기사회생했다.

이날 승리로 가스공사는 창단 4번째 시즌 만에 드디어 대구 팬들에게 '봄 농구 첫 승'의 기쁨을 선사했다. 가스공사는 창단 첫해인 2021-2022시즌 6강 PO에서 안양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에 3연패로 탈락했고, 이후 3년 만에 PO에 진출해 첫 PO 홈 경기였던 16일 3차전에서는 패했다. 이번 승리는 구단 역사상 첫 플레이오프 홈 경기 승리라는 의미 있는 순간이었다.

가스공사 김낙현의 공격. 사진[연합뉴스]
가스공사 김낙현의 공격. 사진[연합뉴스]
경기 초반 가스공사는 어려움을 겪었다. 1쿼터는 kt가 20-11로 크게 앞섰고 가스공사의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하지만 2쿼터를 신승민의 연속 외곽포 2방으로 시작하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고, 무엇보다 김낙현의 화끈한 활약이 팀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었다.

김낙현은 2쿼터 종료 6분 29초 전 22-24를 만드는 3점 슛을 꽂은 데 이어 5분 33초를 남기고 25-26으로 더 좁히는 외곽포를 다시 터뜨렸다. 이어 2쿼터 5분 전에는 자유투 2득점으로 가스공사의 27-26 역전을 이끌었고, 4분 5초를 남기고 다시 3점 슛으로 30-26을 만들었다. 2쿼터에만 15점을 몰아친 김낙현을 앞세운 가스공사는 전반을 36-33으로 앞선 채 마쳤다.


가스공사 벨란겔의 세리머니. 사진[연합뉴스]
가스공사 벨란겔의 세리머니. 사진[연합뉴스]
3쿼터에는 가스공사가 달아나려 하면 kt가 바짝 추격하는 숨 막히는 접전이 이어졌다. 이 쿼터에는 샘조세프 벨란겔이 11점을 넣으며 가스공사가 58-52로 근소하게 리드한 채 마지막 쿼터에 돌입했다.

4쿼터 초반 두 자릿수 열세에 놓였던 kt는 허훈과 레이션 해먼즈의 외곽포가 터지기 시작하고 문정현의 분투가 이어지며 반격에 나섰다. 종료 5분 6초를 남기고 66-67, 한 점 차까지 추격하며 승부를 안갯속에 빠뜨렸다.

kt는 68-75에서 종료 1분 58초 전 허훈의 3점 슛, 1분 11초 전에는 하윤기의 골밑슛이 들어가며 73-75로 다시 바짝 따라붙었다. 하지만 가스공사는 종료 52초를 남기고 김준일의 절묘한 패스에 이은 앤드류 니콜슨의 골밑 득점으로 한숨을 돌렸다. 이어 77-75로 또 한 번 쫓기던 종료 25.7초 전 김준일의 2점 슛으로 쐐기를 박았고, 이후 kt의 공격이 불발되고 패스 실수까지 이어지며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다.

가스공사 니콜슨(오른쪽)과 수비하는 kt의 해먼즈. 사진[연합뉴스]
가스공사 니콜슨(오른쪽)과 수비하는 kt의 해먼즈. 사진[연합뉴스]
가스공사는 니콜슨이 19점 9리바운드, 벨란겔이 19점 5어시스트, 김낙현이 18점 6어시스트로 고루 활약했고, 신승민이 11점, 정성우가 7점을 보태며 승리에 기여했다. kt에서는 해먼즈가 22점 11리바운드, 문정현이 15점 8리바운드, 허훈이 10점 10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두 팀은 20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시리즈의 운명이 걸린 최종 5차전을 치른다. 정규리그 성적에서 kt가 앞섰지만, 홈코트에서 최종전을 치르는 kt와 기사회생한 가스공사의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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