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매체 데일리 신쵸는 9일 '사사키, 제2의 후지나미' 되나?'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사사키가 마이너리그로 강등될 가능성도 있다는 비관적 전망을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사사키는 시즌 초반 중요한 고비를 맞고 있다. 그의 부진한 성적 이면의 상황에 대해 우리는 몇 가지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지난 3월 2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투구 내용을 예로 들었다.
매체는 "사사키는 2회 중반에 교체됐다. 2실점과 4볼넷으로 부진한 투구 내용을 보인 후 더그인웃으로 들어간 그의 눈은 충혈되고 부은 모습이었다"며 "이 경기를 지켜본 미국의 한 스포츠 기자는 '그가 던진 61구 중 스트라이크는 32구에 불과했다'라고 저적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도쿄돔에서 열린 개막 시리즈에서 볼넷 5개를 내주며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고, 자멸 직전까지 갔지만, 시속 100마일(약 161km)의 강속구를 던지는 등 번개 같은 활약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마운드를 내려올 때의 사사키의 행동 또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공을 건네주지 않고 마운드를 떠나기 전 볼보이에게 공을 던졌다"며 "(치바) 롯데 시절부터 사사키를 지켜봐 온 한 스포츠 신문 기자는 '롯데 시절 사사키는 '온실 멜론'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키워져 사람들은 그가 정신력이 약하다고 수군거렸다. 그래서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 자신의 형편없는 투구에 충격을 받고 침착함을 잃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고 했다.
매체는 사사키의 부진한 성적에 대해 메이저리그의 한 일본인 스카우트는 "그는 투구할 때 팔을 안쪽으로 비틀지만, 그 과정에서 손목을 상당히 세게 굽힌다. 이런 투구 스타일이 팔꿈치와 어깨에 무리를 많이 주어 결국 부상을 당할까봐 한동안 걱정했다. 이런 투구 스타일이 3~4경기에서 계속되고도 성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다저스는 사사키를 부상자 명단에 올려 투구 폼을 점검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마이너 리그로 강등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후지나미 신타로와 비슷하다"고 했다. 후지나미도 심각한 제구력 문제를 드러내며 트리플A에서 뛰고 있다.
매체는 "치바 롯데 팬들은 '사사키 없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 일부 야구 관계자들은 사사키의 최근 부진한 성적을 보고 '내가 그랬잖아'라고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앞서 언급한 스포츠 신문 기자는 '사사키는 메이저 리그에서 성공하려면 일본에서 먼저 성적을 쌓아야 한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많은 관계자들이 사사키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한편 사사키는 세 번째 등판인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는 앞선 두 차례 등판 때보다는 다소 나은 투구 내용을 보였지만 4이닝 소화에 그쳤다. 5회 무사 1, 2루에서 강판됐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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