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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 "몸에 맞는 공 던져도 투수에 돌진 안 할 것"...변화구 많이 던지는 KBO 투수 공략 쉽지 않을 듯

2022-02-07 06:09

다저스 시절의 야시엘 푸이그
다저스 시절의 야시엘 푸이그

LA 다저스 시절 야시엘 푸이그와 만난 상대 팀 투수들은 푸이그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이들은 패스트볼로 몸쪽을 윽박지른 다음 바깥쪽으로 흐르는 변화구를 구사했다.

그럴 때마다 푸이그의 방방이는 허공을 갈랐다.

이후 푸이그는 자신의 약점을 보완했다고 큰소리를 치긴 했다.


푸이그는 2019년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사라졌다.

2020년을 통째로 날린 그는 2021년 멕시코리그에서 62경기에 나서 타율 0.312, 홈런 10개, 타점 43개를 기록했다.

준수한 성적이다.


그러나 이후 도미니칸 윈터리그에서는 11경기에서 0.171의 타율에 그쳤다. 홈런은 단 1개 뿐이었다.

그러던 중 KBO 키움 히어로즈와 전격 계약을 맺었다.

푸이그가 메이저리그, 멕시코리그, 도미니칸 윈터리그와 전혀 다른 야구 문화인 KBO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는 미지수지만, 예전 다저스에서의 호쾌한 타격을 기대하기는 무리하는 지적이 있다.

미국 야구 통계 업체인 팬그래프스는 푸이그가 2019년 메이저리그에서 오프스피드와 브레이킹볼에 약점을 노출했다며 이런 변화구를 많이 던지는 한국 투수들에 고전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또, 2년 간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않은 것도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키움을 제외한 KBO 구단들은 이미 푸이그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분석했을 것이다. 그의 약점이 무엇인지도 파악했을 수 있다.

투수들이 집중 견제를 하게 되면 천하의 푸이그도 고전할 수밖에 없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그에서 유난히 몸에 맞는 볼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마운드에 돌진하며 벤치 클리어링을 야기한 경우가 적지 않다.

KBO 투수들은 이 점을 파고 들 것이 확실하다.

푸이그는 최근 한 유튜버와의 인터뷰에서 타석에서 투수가 던진 공에 맞을 경우 투수를 향해 돌진할 것이냐는 질문에 “리그가 다르다”며 “그냥 1루로 걸어간 뒤 2루를 훔칠 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푸이그가 몸쪽 공을 집요하게 공략할 KBO 투수들을 어떻게 공략할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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