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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알도, 딜라 쇼 가세. 전, 현 챔피언 7명 밴텀급 전쟁 불 붙었다

2021-08-09 11:36

UFC 밴텀급은 챔피언들의 경연장이다. 챔피언 경력자가 무려 7명이고 젊은 상위랭커가 모두 타이틀 전 유경험자로 그야말로 ‘맹수들의 정글’이다.

밴텀급 정상을 노리는 전,현 챔피언들. 왼쪽부터 알도,딜라쇼, 스털링, 페트르 얀.
밴텀급 정상을 노리는 전,현 챔피언들. 왼쪽부터 알도,딜라쇼, 스털링, 페트르 얀.
8일 조제 알도가 밴텀급 2연승을 기록하며 밴텀급 전쟁에 합류했다. 알도는 일주일 전 승리를 거둔 ‘돌아온 챔피언’ TJ 딜라 쇼에게 12월 쯤 한판 붙자고 도전장을 던졌다.

딜라 쇼는 다른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알도의 콜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알도는 2체급 석권을 향한 포석이고 딜라 쇼는 타이틀 탈환을 위한 정지 작업의 일환이다.

밴텀급 현 챔피언은 알저메인 스털링. 지난 3월 페트르 얀의 로 블로우 반칙으로 어거지로 왕좌에 올랐다. 그는 6연승 행진을 하고 있지만 랭킹 7위 모라에스에게 2017년 패한 전적이 있을 정도로 약체다.

때문에 타이틀에 대한 상위랭커들의 도전이 그 어느 때 보다 거세고 그의 왕좌 역시 언제 빼앗길 줄 모르는 가시 방석이다.

현재 밴텀급을 장악하고 있는 상위랭커들은 ‘사연은 조금씩 다르지만’ 한때 챔피언을 지닌 강자들이다.

페트르 얀은 지난 해 10월 조제 알도와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승리, 7연승 행진 속에 챔피언이 되었다. 반칙 패로 1차 방어전을 실패했지만 결코 간단치 않다.

지난 1일 2년여만의 복귀전에서 샌드하겐을 잡고 랭킹 2위 자리에 뛰어 오른 딜라 쇼는 원래 밴텀급의 최강자. 금지약물복용으로 타이틀을 박탈당했지만 두 차례나 타이틀을 차지한 파이터로 2년여만의 옥타곤에서도 시들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5위 조제 알도는 페더급의 레전드. 2015년 12월 8차 방어전에서 맥그리거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해 타이틀을 잃고 8년 무패까지 마감했지만 난공불락이었다. 밴텀급으로 체급을 내려 초반 2연패했지만 최근 2연승하면서 다시 한번 타이틀을 바라보고 있다.

6위 코디 가브란트, 8위 프랭키 에드가, 10위 도미닉 크루즈 역시 막강한 실력으로 타이틀을 차지했던 챔피언 유 경력자.


가브란트는 딜라 쇼에게 벨트를 넘겼지만 2016 도미닉 크르즈를 꺾고 챔피언이 되었다.

크루즈는 UFC 초대 밴텀급 챔피언. 부상으로 인해 오랫동안 옥타곤에 오르지 못해 타이틀을 박탈당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2016년 딜라 쇼를 누르고 타이틀을 탈환했다.

에드가는 라이트급 챔피언 출신. 2010년 4월 BJ 펜을 누르고 챔피언이 되었다. 4차 방어전에서 무너졌지만 2년여간 타이틀을 지켰다.

이후 페더급으로 내려와 조제 알도에게 도전 했으나 패하고 정찬성에게 지자 다시 한 체급 더 내렸다. 현재 밴텀급 8위지만 만 39세의 나이가 부담스럽다. 밴텀급 2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묘하게도 알도와 딜라쇼의 상대와 싸웠다. 알도의 상대인 무뇨즈에게는 이겼지만 딜라 쇼의 컴백 상대였던 샌드하겐에게는 패했다.

연륜은 많지만 서서히 내리막 길에 접어든 30대 중, 후반의 전 챔피언들. 그래서 밴텀급은 30세 전후의 파이터 들 에겐 더 없이 좋은 기회의 장이다.

선두 주자는 29세의 랭킹 3위 코리 샌드하겐. 딜라쇼에게 크게 뒤지지 않는 경기를 했다. 랭킹 7위 모라에스도 여전히 잠재적 도전자다.

이들보다 나이는 조금 많지만 34세의 롭 폰트는 가장 각광 받는 도전자. 최근 4연승으로 치고 오르고 있다. 2018년 12월 서지오 페티스, 2019년 12월 리키 시몬에 이어 지난 해 12월 말론 모라에스, 지난 5월 코디 가브란트를 잡았다.

방심할 틈이 없는 강자들의 경연장 밴텀급. 누가 챔피언이 되어도 장기집권은 어렵다. 그래서 당분간 피 말리는 경쟁이 이어질 듯 하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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