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희는 5일 일본 도쿄의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 플라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펜싱 랭킹 라운드 35경기에서 24승 11패(244점)를 기록, 아니카 슐로이(독일·29승 6패·274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한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 경기를 모두 소화해 최고의 '만능 스포츠맨'을 가리는 근대5종은 첫날 펜싱 풀리그를 먼저 치른다.
펜싱은 에페에서 남녀부 각각 36명의 선수가 1점 승부로 모두 한 차례씩 맞붙어 기본 점수 100점에 이길 때마다 6점씩 받는 방식이다. 6일 여자부, 7일 남자부 본 경기 때도 펜싱이 열리지만, 승리시 점수가 1점인 보너스 라운드라 첫날 랭킹 라운드가 중요하다.
2019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전 우승으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김세희는 생애 첫 올림픽 경기에서 국제대회 출전을 통틀어 손꼽을 만큼 최고의 펜싱 경기를 치르며 한국 여자 근대5종 올림픽 최고 성적을 향해 가벼운 첫발을 뗐다.
그는 이날 대표팀 동료 김선우(경기도청)와의 첫 경기 등 초반 8연승을 질주하며 기세를 올렸다. 20경기를 치르는 동안 2패밖에 당하지 않으며 선두를 달릴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김세희가 펜싱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며 한국 근대5종은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 남자부뿐만 아니라 여자부에서도 입상 가능성을 보였다.
한국 여자 근대5종 선수의 역대 올림픽 출전 최고 성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 김선우가 남긴 13위다. 당시 김선우는 펜싱 랭킹 라운드 35경기에서 16승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도 출전한 김선우는 19승 16패로 14위에 자리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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