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7(일)

야구

[프로야구 23일 경기 종합]SSG, 1456일만에 LG에 싹쓸이 승리하고 키움도 NC에 스윕하며 7연승 이어가--삼성 박해민 데뷔 첫 그랜드슬램 포효, kt 2게임 연속 영패 벗어

2021-05-23 19:47

SSG가 문학 홈경기 LG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연합뉴스]
SSG가 문학 홈경기 LG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연합뉴스]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상승세가 무섭다. SSG가 1456일만에 LG와의 주말 3연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5연승 행진으로 단독선두 자리를 지켰고 키움은 NC 다이노스의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까지 공략하는 무서운 집중력을 앞세워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도쿄올림픽 예비엔트리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이틀 휴식을 갖게되는 23일 프로야구에서는 삼성은 캡틴 박해민의 프로 데뷔 첫 그랜드슬램으로 KIA에 역전승을 거두었고 kt는 에이스 데스파이네의 역투로 2연속 영패의 수모를 벗었다.

■롯데 자이언츠 0-4 두산 베어스(잠실·두산 3승3패)
로켓, 스트레일리와 두번째 만남도 승리로 장식해
두산의 외국인투수 워커 로켓이 롯데의 외국인투수 댄 스트레일리는 연거푸 눌렀다.

두산은 잠실홈경기에서 로켓의 호투와 양석환의 홈런을 앞세워 롯데에 4-0으로 이겨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로켓은 6이닝 7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로 4승째(3패)를 올렸고 스트레일리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4패째(3승)로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달 22일 시즌 첫 만남에서도 로켓이7이닝 1실점으로 3이닝을 채 버티지 못하고 6실점한 스트레일리에 일방적인 승리를 했었다.

지난달 22일과 달리 스트레일리와 로켓의 두번째 맞대결은 팽팽한 투수전으로 이어졌지만 초반 실책이 승부를 가른 분수령이 됐다.

롯데는 2회 2사 1·3루, 3회 무사 1루, 4회 1사 1·2루의 초반 득점 기회를 놓친 반면 두산은 한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바로 실책이 빌미가 됐다.두산은 4회말 호세 페르난데스의 좌중간 2루타와 김재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박건우의 평범한 3루수 땅볼을 롯데 3루수 한동희가 2루에 공을 높게 던지면서 페르난데스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내주었다.

그리고 두산은 6회말 2사 후 양석환이 스트레일리의 145km 빠른 발을 좌월 홈런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고 7회에도 폭투로 추가점을 올리는 가 하면 8회에는 강승호의 적시타로 4점째를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정훈 손아섭 김민수가 멀티히트로 두산과 같은 9안타를 날렸으나 집중력이 부족해 잔루만 쌓인채 영패의 수모를 당했다.

SSG의 2년차 오원석은 집중력있는 타선의 도움을 받아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의 기쁨을 맛보았다.
SSG의 2년차 오원석은 집중력있는 타선의 도움을 받아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의 기쁨을 맛보았다.
■LG 트윈스 0-8 SSG 랜더스(문학·SSG 4승2패)
2년차 오원석 선발 데뷔 첫 승리로 1456일만에 LG전 싹슬이
SSG가 2년차 오원석의 데뷔 첫 선발승과 집중력있는 타선의 도움을 받아 LG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SSG는 문학 홈경기에서 LG를 8-0으로 가볍게 눌렀다. 이로써 SSG는 지난 2017년 5월26일~28일 문학 시리즈 이후 무려 1456일만에 LG전을 스윕하며 5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선두자리를 지켰다.

SSG의 2년차인 선발 오원석은 6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1패)를 데뷔 후 20게임째만에 첫 선발승으로 장식하는 기쁨을 맛보았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최지훈이 5타수 3안타를 비롯해 최정이 2안타 3득점, 김강민이 2호 홈런을 포함해 2안타 3타점, 오태곤이 2안타 1타점를 날리는 등 전반적으로 타선이 고르게 터졌다.

이와 달리 LG의 에이스인 외국인투수 앤드류 수아레즈는 부진했다. 무엇보다 1회 실책으로 3실점하면서 발목을 잡았다. 3이닝 6피안타 5실점(2자책점)으로 시즌 2패째(5승). 여기에다 타선에서도 이천웅이 2안타 2볼넷으로 제몫을 해 주었을뿐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지난 21일 내야수들의 황당한 실수로 끝내기 패배를 당한 여파가 그대로 이어지며 4연패의 충격에 빠졌다. 순위도 6위까지 곤두박질했다.

삼성의 외국인투수 뷰캐넌이 7회말 역전 그랜드슬램을 터트린 캡틴 박해민에게 거수경례로 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의 외국인투수 뷰캐넌이 7회말 역전 그랜드슬램을 터트린 캡틴 박해민에게 거수경례로 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KIA 타이거즈 5-7 삼성 라이온즈(대구·삼성 4승2패)
박해민, 프로 데뷔 첫 그랜드슬램으로 짜릿한 역전승 거둬
삼성의 캡틴 박해민의 역전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캡틴의 품격을 보여 주었다.

삼성은 대구 홈경기 KIA전에서 2-5로 뒤진 7회말 1사 만루에서 박해민이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역전 만루홈런으로 7-5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로 2위 자리를 지켰다. 박해민의 시즌 2호 홈런이나 프로 데뷔 첫 그랜드슬램이다.
이날 삼성은 선발 이승민이 초반에 3실점하는 등 KIA의 타선에 고전하며 끌려가다 2-5로 뒤진 7회말에 빅이닝으로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선두 이원석이 KIA 선발 김유신에 이어 두 번째 나선 장현식과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고르고 김헌곤의 우전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어 대타로 나선 오재일이 루킹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김지찬이 재치있게 좌전안타를 만들어 내면서 1사 만루로 추격분위기를 만들었다.


KIA는 박해민, 구자욱으로 이어지는 삼성의 왼쪽타자들을 의식해 우완 장현식을 내리고 신인 좌완 장민기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박해민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이날 전까지 좌투수에게서 1할대 타율에 그쳤던 박해민은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생애 첫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단숨에 6-5로 역전.

삼성은 8회 우규민이 1사 3루의 동점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9회에는 오승환이 게임을 마무리했다. 우규민은 올시즌 20게임에서 9홀드(3승1세이브)에다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갔고 오승환은 14세이브로 세이브 부문 1위를 질주했다.

KIA는 선발 김유신이 5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프로데뷔 첫 승리를 눈앞에 두었으나 불펜의 방화로 아깝게 승리를 놓쳤다.
키움의 리드오프 김혜성이 최근 7게임에서 31타수 13안타를 터뜨리며 물오른 타격솜씨로 팀의 7연승에 첨병이 되고 있다.[연합뉴스]
키움의 리드오프 김혜성이 최근 7게임에서 31타수 13안타를 터뜨리며 물오른 타격솜씨로 팀의 7연승에 첨병이 되고 있다.[연합뉴스]
■NC 다이노스 4-7 키움 히어로즈(고척·키움 5승1패)
타선 집중력 앞세워 4회 5득점, 빅이닝으로 7연승 행진
키움이 집중력있는 타선을 앞세워 NC의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를 무너뜨리며 파죽의 7연승 행진을 했다.

키움은 고척스카이돔 홈경기에서 박병호의 결승타 등 10안타로 14안타의 NC를 7-4로 누르고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쓸어담아 올시즌 NC전 5승1패의 초강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키움은 지난 15일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을 '7'까지 늘리면서 시즌 23승19패로 단독 4위에 자리했다. NC는 3연패로 21승20패로 5할 승률 유지가 위태로워졌다.

7연승이 말해주듯 키움의 상승세는 무서웠다. NC의 선발이 에이스이자 지난해 다승 2위인 루친스키였지만 전혀 개의치 않았다.

3회에 김혜성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키움은 곧바로 4회초 NC 박석민에게 홈런(9호)을 맞아 동점을 이루었으나 4회말 빅이닝을 만들면서 승부를 갈랐다. .

선두타자 이정후와 후속 박병호의 연속 2루타로 2-1 리드를 다시 잡은 키움은 송우현의 적시타에 이어 박동원과 김혜성의 연속 적시타까지 이어지면서 단숨에 5득점하는 빅이닝으로 6-1로 점수를 벌여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찬스마다 나오는 집중력이 이날도 여지없이 터졌던 것

키움은 선발 최원태가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쾌투하고 다음주 25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휴식일임을 감안해 마운드를 한현희에게 넘겼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김혜성이 4타수 2안타 2타점, 4번 박병호가 4타수 2안타 2타점에다 9번 박동원도 2타수 2안타 1타점 등 장단 10안타를 날렸다.

NC 루친스키는 6이닝 9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로 역투를 했지만 6실점(5자책)으로 3패째(2승)을 당했다.

■kt 위즈 8-1 한화 이글스(대전·kt 2승2패)
데스파이네는 역시 에이스--3연패 막으려 평균자책점 1위로 올라서
kt의 외국인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에이스답게 팀의 3연패를 막았다.

kt는 대전 원정경기에서 데스파이네가 6이닝을 4안타(3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는데 힘입어 한화에 8-1로 승리하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데스파이네는 최고 구속 155㎞에 이르는 묵직한 직구를 주무기로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을 고루 섞어 던지면서 한창 물이 오른 한화 타선을 잠재우고 지난 18일 두산전 6이닝 무실점에 이어 2게임 연속 무실점으로 5승째(3패)를 챙겼다.

특히 데스파이네는 이날 6이닝 무실점으로 1.84였던 평균자책점을 1.66으로 낮추면서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전날까지는 LG의 수아레즈는 1.68로 1위였으나 이날 SSG전에서 5실점(2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되면서 평균자책점도 1.93으로 올라가 3위로 밀려났다.

kt는 한화에 2게임 연속 영패를 당한 분풀이라도 하듯 1회초에 10명의 타자가 나서 3안타와 4개의 볼넷으로 6득점하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연속 볼넷 3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장성우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얻은 것을 시작으로 조일로 알몬테의 중월 2루타, 김병희의 중전안타, 심우준의 좌월 2루타까지 이어져 빅이닝을 완성했다.

한화는 선발 이승관이 단 한타자만 잡고 4실점한 뒤 배동현마저 2실점하며 초반에 승부가 갈리자 총 9명의 투수들이 모두 14개의 사사구를 남발하며 최근 연승행진이 3연승에 멈추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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