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시즌 프로야구 개막전 삼성-키움의 고척경기. 6회말 키움의 김혜성이 삼성 내야수비가 흔들리는 사이 기민한 판단으로 홈에 뛰어들어 2점째를 올리고 있다.[연합뉴스]수가](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40316351907205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삼성은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시즌 KBO 리그 키움과의 개막전에서 1회부터 3루수 이원석, 유격수 이학주가 키움 타자의 평범한 내야땅볼을 1루에 엉성하게 송구를 하는 등 내야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더니 결국 6회에 '좌익수 땅볼 더블 플레이'를 당하며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삼성은 0-2로 뒤지던 6회초 무사 1루에서 이학주가 왼쪽 선상에 큼지막한 타구를 보냈다, 키움 좌익수 이용규가 펜스에 몸을 날려 낚아챘으나 먼저 공이 펜스를 맞고 잡아냈고 3루심은 노캐치를 선언해 안타였다.
하지만 삼성 타자인 이학주와 1루주자인 김헌곤은 3루심의 콜에 집중하지 않았다. 그대로 좌익수 플라이아웃이 된 줄로 착각했다. 1루주자 김헌곤은 2루를 넘어 3루까지 뛰다가 황급하게 1루로 되돌아갔다. 이학주는 아쉬운 듯 1루와 2루 사이에 멍하니 서 있었다.
하지만 키움 야수들은 이 상황을 정확히 판단했다. 이용규는 재빨리 2루 방면으로 공을 연결했다. 공을 받은 2루수 서건창은 침착하게 2루 베이스를 먼저 밟아 김헌곤은 포스아웃이 됐다. 그리고 서건창은 1루에 공을 던졌다. 플라이로 아웃이 된 줄 안 이학주는 1루 베이스에 떨어져 있어 주루 포기로 또 아웃이 되고 말았다. 순식간에 2아웃이 되는 순간이었다.
결국 삼성은 집중력을 잃어면서 6회말 3실점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사실 삼성의 불안스런 수비는 1회에 5회에도 나왔다. 1회에는 평범한 내야 땅볼을 1루에 잘못 송구하는 바람에 간신히 타자를 잡아내기도 했으나 5회말에 첫 사고가 나고 말았다. 0-1로 뒤저던 2사 주사 1루에서 키움 송우현의 좌익수 앞으로 떨어지는 타구를 잘 따라가던 이학주가 느닷없이 좌익수 피렐라에게 맡기는 바람에 안타를 만들어 준 뒤 괜스레 공을 잡고 머뭇거리는 사이 1루주자인 김혜성이 홈까지 파고들어 2점째를 내주고 말았다.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주고 말면서 스스로 끌려 간 꼴이 됐다.
결국 이 작은 실수들이 모여 잘 던지던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의 어깨를 무겁게 만들고 말았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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