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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막바지 준비 돌입한 평창…"이제 즐기면 됩니다"

2017-12-15 06:30

강원 정선군 북평면 가리왕산에 자리한 정선 알파인 경기장 피니시 라인에 마련된 관중석에 올림픽 오륜기 구조물이 설치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강원 정선군 북평면 가리왕산에 자리한 정선 알파인 경기장 피니시 라인에 마련된 관중석에 올림픽 오륜기 구조물이 설치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제 즐길 일만 남았네요."

지구촌 겨울 축제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성공개최를 자신했다. 수립한 계획들은 예정대로 잘 진행됐다. 테스트 이벤트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 역시 대부분 해결했다. 사실상 손님 맞을 준비를 거의 마친 상태다.

시공단계부터 잡음이 많았던 정선 알파인 경기장도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강원 정선군 북평면 가리왕산 하봉에 위치한 알파인 경기장은 지난 2014년 5월 시공을 시작했지만 환경 훼손을 우려하는 환경단체의 반대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했다.

평창 조직위는 힘들게 공사를 진행한 만큼 경기장의 완성도에 더 집중했다. 스웨덴 출신의 유명 코스설계 전문가인 버나드 루시의 손을 거친 경기장은 자연 친화적인 설계로 호평을 받았다. 두 차례의 테스트 이벤트 역시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스키연맹(FIS)은 올림픽 알파인 스키를 치르기에 최적의 경기장이라고 극찬했다.

강원 정선군 북평면 가리왕산에 자리한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제설기가 인공 눈을 쏟아내는 모습. (사진=노컷뉴스)
강원 정선군 북평면 가리왕산에 자리한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제설기가 인공 눈을 쏟아내는 모습. (사진=노컷뉴스)
최적의 경기장 상태 유지를 위해 총 120대의 제설기는 끊임없이 인공 눈을 쏟아냈다. 선수들을 해발 1370m에 있는 스타트 라인까지 데려다줄 곤돌라도 시운전을 계속하며 상태를 점검했다.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을 관중석까지 실어나를 리프트 역시 계속 돌아가고 있었다.

스타트 라인까지 약 20분 정도 소요되는 곤돌라에는 장비를 들고 타는 선수들을 배려해 문에 장비를 수납할 수 있는 공간도 함께 마련됐다. 피니시 라인에는 파란색으로 통일된 관중석이 차려졌다. 관중들을 리프트 외에도 도보로도 관중석까지 이동할 수 있다.

정두환 정선 알파인경기장 베뉴 총괄 매니저는 "2월 1일 선수촌 개촌과 함께 선수들이 본격적인 훈련과 워밍업을 할 수 있도록 마지막 준비에 전력을 쏟고 있다"며 "패럴림픽까지 치러지는 만큼 장애인을 위한 시설도 잘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는 올림픽 기간 알파인 스키 세부 종목인 활강, 수퍼대회전, 복합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패럴림픽 때는 파라 알파인 스키(활강, 슈퍼대회전, 수퍼복합, 대회전, 회전) 파라 스노보드(스노보드크로스, 뱅크드슬라름) 경기가 열린다.

강릉시 유천택지에 조성된 미디어 빌리지. (사진=노컷뉴스)
강릉시 유천택지에 조성된 미디어 빌리지. (사진=노컷뉴스)
전 세계 언론이 집결할 미디어 빌리지도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강릉시 유천택지에 마련된 미디어 빌리지는 LH공사가 건설한 아파트를 조직위가 내년 4월10일까지 임차하는 방식으로 3개 단지(5~7단지) 23개동 2561세대가 운영된다.

15일에는 평창군 대관령면에 세워진 평창선수촌도 모습을 드러낸다. 총 8개동 600세대의 선수촌은 총 3894명의 선수단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됐다.

선수촌에는 다양한 메뉴를 갖춘 식당을 비롯해 피트니스센터, 종교센터 등이 설치돼 선수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조직위는 진행 과정에 만족하면서 올림픽 개최를 손꼽아 기다렸다. 조직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계획한 대로 잘 진행됐고 흘러가고 있다"며 "이제는 다함께 올림픽을 즐기는 일만 남았다"고 밝혔다.

또다른 관계자 역시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동계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면 좋겠다"며 "국민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마지막까지 높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평창=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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