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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혼돈의 유로 2016 예선, 결정적인 이유는

2014-10-16 13:46

2016 유럽축구연맹(UEFA) 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 2016)의 예선이 시작됐다. 아직 대회 초반이지만 대부분 조에서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오면서 본선 못지 않은 치열한 경쟁이 전 유럽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을 비롯해 브라질월드컵에서 우승한 독일, 전통의 강호 네덜란드가 주춤한 가운데 아이슬란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 폴란드, 슬로바키아, 리투아니아, 오스트리아 등 ‘변방’의 초반 강세는 유로 2016의 조별예선을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브라질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독일과 네덜란드가 '월드컵 후유증'에, 전성기가 막 내린 스페인이 세대교체로 진통을 겪는 가운데 그동안 유럽 축구의 변방에 머물던 국가들이 일제히 힘을 내게 만든 배경은 무엇일까.

돌풍의 중심에 있는 팀 모두가 유럽의 주요 리그 유스시스템을 통해 성장한 선수들이 전력의 핵을 맡고 있다. 영연방국가인 웨일스와 북아일랜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폴란드와 오스트리아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주요 선수들이 기량을 급성장시켰다. 아이슬란드 역시 주요 선수들의 성장에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유스시스템이 있다.

유럽 축구의 전반적인 상향 평준화가 이뤄졌다는 평가지만 무엇보다 중하위권 국가에 확실한 동기부여가 된 것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바로 유로 2016부터 본선 진출국이 종전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대폭 확대된 덕분이다.


유로 2016은 개최국 프랑스를 포함한 24개국이 본선에 진출한다. 53개국이 고르게 나뉜 9개 조에서 각 조 1, 2위와 성적이 가장 좋은 3위가 본선에 오른다. 각 조의 3위 국가 8개국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플레이오프를 치러 남은 본선 출전권 4장을 나눠 가진다.

지난 대회까지 16개국에 불과했던 본선 출전권이 대거 확대되며 조별예선에서 2위 이하의 성적에 머물렀던 중하위권 국가에 희망이 생겼다. 이 때문에 지난 대회에서 아쉽게 조별예선에서 탈락하거나 플레이오프를 거쳐 힘들게 본선 무대를 밟았던 폴란드와 덴마크, 크로아티아, 우크라이나. 스웨덴 등이 안정적으로 본선에 합류할 기회가 열렸다.

이 때문에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에 있는 국가들도 최대한 승점을 얻는 전략으로 경기에 임하면서 예상 밖의 결과가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조별예선이 중반으로 접어들며 한 달 뒤 재개될 조별예선에서 주춤했던 독일과 스페인 등 전통의 강호들이 제 기량을 되찾을 되찾아 이변의 주인공들과 어떤 승부를 펼칠 것인지 기대가 모인다.
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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