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3(화)

축구

빛 바랜 포항의 동아시아 축구 최초 1500골

수원에 1-4 완패로 전북에 선두 내줘

2014-08-03 21:46

포항 스틸러스가 동아시아 축구 클럽 최초의 통산 1500골 기록에도 웃지 못했다.

포항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에서 1-4로 완패했다.

리그 선두를 달리던 포항은 이 경기에서 동아시아 축구 클럽 최초로 1500골 달성에 도전했다. 특히 지난 2012년 7월1일 이후 8경기에서 7승1무로 절대우위를 기록한 수원과 경기라는 점에서 승리와 1500골 기록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심산이었다.

포항의 기대는 경기 시작과 함께 그대로 무너졌다. 올 시즌 최단시간인 44초 만에 산토스에 선제골을 내주며 힘겨운 승부가 예고됐다. 포항은 전반 25분 황지수가 동점 골을 넣으며 1500호골 기록과 함께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수원의 외국인 선수 산토스는 후반 14분 다시 한 번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 서정원 감독은 후반 22분 산토스를 불러들이고 권창훈을 투입했고, 권창훈은 전반 41분 로저의 시즌 2호 골을 이끄는 크로스로 자신의 1호 도움을 기록했다. 후반 추기시간에는 염기훈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 일대일 기회에서 데뷔 2년 만의 첫 골을 선보이며 수원의 4-1 대승을 완성했다.


이 패배로 최근 리그 6경기 무패(3승3무) 기록이 멈춘 포항(10승4무4패.승점34)은 전남 드래곤즈(9승3무6패.승점30)를 2-0으로 꺾은 전북 현대(10승5무3패.승점35)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반대로 포항전 징크스를 안방에서 완벽하게 떨친 수원(9승5무4패.승점32)은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리그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전남을 2연패에 밀어 넣은 전북은 7경기 연속 무패(4승3무)를 이어가며 지난 4월 26일 이후 처음으로 리그 순위표 맨 윗자리로 복귀했다. 한교원이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고, 신인 이재성이 결승골을 넣으며 전북의 상승세를 지휘했다.

김해종합운동장에서는 최하위 경남FC(2승8무8패.승점14)가 FC서울(5승7무6패.승점22)과 1-1 무승부에 그치며 14경기 연속 무승(8무6패)의 부진한 성적을 이어갔다. 앞선 6경기에서 3승3무를 기록하며 빠르게 하위권 탈출에 성공한 서울은 무패 기록을 7경기로 늘렸다.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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