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22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라드의 국가대표 은퇴를 발표했다.
제라드는 지난 2000년 국가대표팀에 데뷔한 후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 잉글랜드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부상으로 빠졌던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제외하고 2006년 독일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 총 3번의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유로 대회 역시 2000년과 2004년, 2012년까지 3차례 출전했다.
제라드는 지난 2012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A매치 100경기째 출전해 영광의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영국 선수로는 여섯 번째로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선수가 됐다. 제라드는 브라질월드컵을 끝으로 A매치 총 114경기 출전 21골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제라드는 "국가를 대표해 뛰는 매 순간을 즐겼다. 오늘은 내게 매우 슬픈 날이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국가대표팀과 클럽을 병행하는 것이 어렵다고 느꼈다. 내 몸과 내 클럽인 리버풀을 위한 선택이다. 18세 때 프로가 된 이후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고백했다.
제라드의 은퇴 소식에 리버풀에서 제라드와 한솥밥을 먹었던 '리버풀의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22일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제라드가 현명한 결정을 내렸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아주 좋은 결정이다"며 반겼다.
캐러거는 "2013/2014시즌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 차출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새 시즌에는 더 신선한 모습의 제라드를 볼 수 있을 것이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제라드의 은퇴가 아쉽지만 그가 얼마나 고민했는지 잘 알기 때문에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 예선을 앞둔 입장에선 제라드의 리더십이 그리울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한편 영국 신문 '더선'은 제라드의 뒤를 이을 주장 후보로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가장 확률이 높다고 보도했다. CBS노컷뉴스 유연석 기자 yooy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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