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제마는 21일(한국 시각) 브라질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스위스와 '2014 브라질 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5-2 대승을 이끈 벤제마는 FIFA(국제축구연맹)가 뽑은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에 올랐다. 온두라스와 1차전까지 2경기 연속 MVP다.
특히 이날 1골을 추가하며 대회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벤제마는 온두라스전 2골까지 3골로 독일 토마스 뮐러를 비롯해 네덜란드 듀오 아르옌 로벤(이상 바이에른 뮌헨),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콰도르 에네르 발렌시아(파추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나 벤제마는 도움도 2개를 기록해 이들보다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 벤제마 외 3인은 도움이 아직 없다. 월드컵 득점왕 골든 붓(Golden Boot)은 득점이 같을 경우 도움이 많은 선수에게 주어진다.
이미 2010 남아공 월드컵 득점왕 뮐러는 이를 경험했다. 당시 뮐러는 5골로 스페인 다비드 비야(뉴욕 시티), 네덜란드 베슬리 스네이더(갈라타라사이)와 공동 1위였으나 이들보다 도움이 2개 많은 3개로 골든 붓의 영예를 안았다.
▲도움 많아 상대적 유리…프랑스 상승세도 강점
만약 벤제마가 득점왕에 오른다면 프랑스 출신으로는 역대 두 번째다. 1958년 스웨덴 대회 퐁텐느 이후 무려 56년 만이다. 당시 퐁텐느의 13골은 아직도 깨지지 않는 한 대회 최다골이다. 월드컵의 산파 역할을 한 줄 리메 전 FIFA 회장을 배출한 국가의 자존심을 세울 기회다.
벤제마의 득점왕 등극은 장담하기 쉽지 않다. 아직 독일이 1경기만을 치렀기 때문이다. 뮐러는 G조 포르투갈과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4-0 완승을 이끌었다. 22일 가나와 2차전에서 득점 순위에서 치고 나갈 수 있다.
하지만 벤제마의 수상 가능성이 낮지도 않다. 프랑스는 2경기 연속 3골 이상 대량득점을 쏟아부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우승 당시 주장이던 디디에 데샹 감독은 "당시의 향기가 난다"며 만족감을 드러낼 정도다. 벤제마를 중심으로 아트사커의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는 프랑스라 흐름을 탄다면 득점 기회가 많아질 수 있다.
더욱이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1골)와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0골) 등 당초 강력한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잠잠하다. 상대 집중 견제와 지원 부족에 따라 고립되는 모양새다.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브라질 월드컵 득점왕 레이스. 과연 벤제마가 56년 만에 프랑스 출신의 영예를 되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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