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7(월)

야구

노시환? NO, 안현민을 '조선의 4번타자로!' 공포의 '일본 킬러', 맞으면 넘어간다...팬들, 4번타자 교체 '아우성'

2025-11-17 02:34

안현민
안현민
한일전은 결국 정면에서 누가 더 강한가를 확인하는 자리다. 아무리 친선 경기라 해도 한국과 일본이 만나면 선수들의 심장 박동 수는 급격하게 올라간다. 그 긴장감 속에서 누가 흔들리지 않고 제 몫을 해내는지가 국제무대의 기준이 된다. 도쿄에서 열린 이번 양국 평가전은 그 기준을 더욱 분명하게 만들었다. 한국 타선의 중심은 누구여야 하는가.

많은 팬들은 오래도록 노시환이 그 자리에 서길 기대해 왔다. 한국 야구가 손에 꼽는 타격 재능이고, 장타력과 선택 능력, 체격 조건도 모두 갖춘 선수다. 하지만 노시환은 늘 한 가지 약점을 드러냈다. 기복.
잘 맞을 때는 누구보다 강하지만, 흐름이 꺾이면 끝없이 내려간다. 한일전처럼 투수들의 질이 높고 경기 흐름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는 이 기복은 치멍적이다.

그래서 이번 일본과의 평가전은 중요한 신호였다. 그 자리를 바꿔 앉을 선수가 등장했다는 신호. 바로 22살의 안현민이다. 첫 경기 선제 투런, 두 번째 경기 추격의 홈런.

진짜 중요한 건 일본 투수들의 반응이었다. 스트라이크존 승부를 피하고, 몸쪽 공을 주저하고, 볼넷을 내주는 장면이 반복됐다. 신인급 선수에게 일본이 이렇게 경계심을 드러낸 적이 최근 있었는가. 일본 감독 이바타가 'MLB 선수급'이라고 극찬한 이유가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니었다. 일본 투수들이 경기 내내 보여준 자세가 곧 평가였다. '맞으면 넘어간다." 일본 투수진은 이미 그렇게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이 점에서 노시환과의 비교는 피할 수 없다. 노시환은 분명 좋은 타자다. 그러나 그는 체코, 일본과의 4차례 경기에서 부진했다. 안현민은 다르다. 첫 대표팀 경기에서 볼넷 3개를 얻어낼 만큼 존을 통제하고, 결정구만 기다렸다가 때릴 줄 안다. 한 방만 있는 타자가 아니라, 자기 스윙을 끝까지 가져가는 타자다. 그렇기 때문에 한일전 같은 고압 환경에서 더 빛이 난다.

파울 타구에 발을 맞아 통증이 있는 상황에서도 몸쪽 직구를 걷어 올려 담장을 넘기는 모습은 한국 야구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장면이었다.


대표팀의 고민도 분명했다. 2026 WBC를 앞두고 외야 우타자 자원은 부족했다.특히 일본, 대만의 좌완 라인을 상대할 중심 우타자는 거의 찾을 수 없었다. MLB의 저마이 존스까지 접촉했던 이유가 그만큼 절박했다는 증거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게 말할 수 있다.한국 대표팀의 중심 우타자는 이미 국내에 있다. 그는 안현민이다. 노시환이 구단에서 더 큰 성장을 이루고 다시 대표팀에서 안정감을 찾는다면 언젠가 자연스럽게 중심 타선 후보로 돌아올 수 있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 아니다. 대표팀이 당면한 현실은 기복이 적고, 일본이 두려워하는 타자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그 조건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단연 안현민이다.

WBC에서 일본을 상대할 때, 한국의 4번 타자에게 요구되는 임무는 명확하다.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바꾸고, 상대 투수 운용을 흔들고, 경기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오는 역할이다. 지금 가장 그 역할에 어울리는 타자? 논란의 여지가 없다. '조선의 4번 타자'는 이제 안현민이 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는 이미 일본이 가장 두려워하는 타자가 됐고, 대표팀이 가장 필요로 하는 해법이 됐다.

팬들도 노시환은 기복이 너무 심하다며 안현민이 4번타자를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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