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차례 한국시리즈에서 그의 전략은 명확히 실패로 드러났다. 단기전에서는 작은 판단 하나가 전체 시리즈 결과를 바꿀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 감독은 자신의 철학과 고집을 우선시했다. 이러한 고집은 단순한 신념이 아니라, 실패를 반복하게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과거 경험과 데이터가 말해주는 교훈보다, 자신의 판단과 믿음을 우선한 것이 바로 문제였다.
더 큰 문제는, 김 감독이 '내년에 우승하면 된다'는 식으로 과거 판단의 오류를 덮으려는 사고방식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그러나 단 한 번의 승리로 과거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할 수는 없다. 한 번의 우승은 결과일 뿐, 전략의 적절성과 판단의 정확성을 입증하지 못한다. 그것은 6번 중 단 한 번만 우승했을 뿐이며, 나머지 다섯 번의 실패는 그의 전략과 고집의 한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다. 즉, 결과로 과거를 덮으려는 태도 자체가 지도자로서의 판단력 결여를 드러내는 셈이다.
김 감독의 아집은 단기전에서 더욱 도드라진다. 그의 아집이 바로 실패의 근본 원인이며, 이는 단순한 철학적 차원이 아니라 팀 성과와 승패를 좌우하는 현실적 문제였다.
결론적으로, 내년에 우승한다고 해도 그의 전략적 판단이 옳았다고 할 수 없다. 한 번의 승리로 과거의 오류를 덮으려는 사고는, 실패에서 배우고 개선해야 하는 지도자의 기본 원칙을 무시한 것이다. 김경문 감독의 사례는 결과와 과정의 불일치, 고집과 아집이 어떻게 팀 성과를 제한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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