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가 경기 후 더그아웃에서 청소하고 있다. [벤 벌랜더 SNS 캡처]](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10261627390593391b55a0d5611823513243.jpg&nmt=19)
야마모토는 26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9이닝 8탈삼진 1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이번 포스트시즌 4경기 평균자책점은 1.57. 연속 완투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커리어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를 완성하고 있다.
그런데도 그는 조금의 오만함도 보이지 않았다. MLB 내부자 벤 버랜더가 공개한 사진 속에서 야마모토는 글러브를 낀 채 벤치 주변을 정리하고 있었다. 화려한 무대 뒤에서 보인 이 겸손한 행동은 일본 문화 속 '스스로 치우는 습관'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고 뉴스위크가 전했다.
이번 2차전은 야마모토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실린 경기였다. 포스트시즌 내내 절정의 모습을 보이던 블레이크 스넬이 부진한 탓에 시리즈 흐름까지 흔들릴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인 에이스는 묵직하게 자신의 역할을 완수했고, 다저스는 1승 1패로 균형을 맞춘 채 로스앤젤레스로 돌아가게 됐다.
그의 완투승은 2015년 조니 쿠에토 이후 월드시리즈에서 처음 나온 기록이기도 했다. 만약 시리즈가 길어지고 그가 한 차례 더 결정적인 호투를 보여준다면, 야마모토는 월드시리즈 MVP가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화려한 결과 속에서도 덤덤하게 덕아웃을 정리하는 모습. 야마모토의 진짜 강점은 구속이나 제구뿐 아니라, '태도'에 있는지 모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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