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3(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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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2연속 우승이냐, 토론토 32년 만의 우승이냐"...25일 WS 개막

2025-10-23 11:44

다저스와 토론토가 맞붙는 2025 MLB 월드시리즈. 사진[연합뉴스]
다저스와 토론토가 맞붙는 2025 MLB 월드시리즈. 사진[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025 MLB 월드시리즈(7전 4승제)가 25일(한국시간)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개막한다. 이번 대결은 '오타니 영입전'을 둘러싼 두 팀의 악연으로 더욱 흥미를 더한다.

토론토는 2023년 오타니 FA 영입에 근접했으나, 다저스가 10년 7억달러(약 1조원)의 파격 조건을 제시하며 경쟁에서 승리했다. 이후 다저스는 오타니를 중심으로 지난해에 이어 2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왕조'를 구축했다.

반면 토론토는 게레로 주니어에게 14년 5억달러(7천150억원)의 장기 계약을 안기며 재도약했고, 1993년 이후 32년 만에 WS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정규시즌 승률 우위로 '홈 어드밴티지'를 확보한 토론토는 1·2·6·7차전을 홈에서, 다저스는 3·4·5차전을 홈에서 치른다.

NLCS MVP 트로피를 품은 오타니 쇼헤이. 사진[Imagn Images=연합뉴스]
NLCS MVP 트로피를 품은 오타니 쇼헤이. 사진[Imagn Images=연합뉴스]


양 팀의 핵심 선수들은 포스트시즌에서 이미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다저스의 오타니는 타자로 타율 0.220에 5홈런, 투수로는 2승 평균자책점 2.25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NLCS 4차전에서는 6이닝 10K 무실점 역투와 함께 3홈런을 터뜨리는 '역사적인 경기'를 선보였다.

WS 진출 확정 이후 환호하는 토론토 게레로 주니어. 사진[UPI=연합뉴스]
WS 진출 확정 이후 환호하는 토론토 게레로 주니어. 사진[UPI=연합뉴스]


토론토의 게레로 주니어는 올 가을 11경기에서 타율 0.442, 6홈런, OPS 1.440으로 상대 투수들을 압도하며 팀의 WS 진출을 이끌었다.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일주일 넘게 휴식을 취한 다저스의 우세를 점친다. '디애슬레틱' 전문가 10명 중 8명이 다저스 우승을 예상했으며, ESPN 시뮬레이션 시스템은 다저스 우승 확률을 59.6%로 분석했다.

토론토 신예 선발 트레이 예새비지. 사진[UPI=연합뉴스]
토론토 신예 선발 트레이 예새비지. 사진[UPI=연합뉴스]


다저스는 블레이크 스넬과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1·2차전 선발로 예고했고, 이어 글래스노우와 오타니가 나설 전망이다. 이들 4명은 올 포스트시즌 64⅓이닝 평균자책점 1.40의 호투를 펼쳤다. 마무리 투수 사사키 로키도 7경기 3세이브 평균자책점 1.13으로 활약하며 불펜을 안정시켰다.

토론토는 게레로를 필두로 한 타선이 다저스 마운드에 균열을 내는 것이 관건이다. 선발로는 고즈먼, 예새비지, 비버, 셔저가 나설 예정이다. 특히 싱글A에서 WS까지 초고속 승격한 예새비지(포스트시즌 2승 1패 평균자책점 4.20)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챔피언십시리즈 우승 후 세리머니를 즐기는 다저스 김혜성. 사진[Imagn Images=연합뉴스]
챔피언십시리즈 우승 후 세리머니를 즐기는 다저스 김혜성. 사진[Imagn Images=연합뉴스]


이번 WS에는 한국 야구와 얽힌 인연도 풍부하다.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의 WS 엔트리 진입 여부가 관심사다. 그가 출전한다면 류현진 이후 'KBO 한국시리즈·MLB 월드시리즈' 모두 경험한 두 번째 선수가 된다. 다저스와 토론토는 모두 류현진이 몸담았던 팀이라 '류현진 시리즈'로도 불린다. 또한 토론토 불펜 투수 에릭 라워는 지난 시즌 KIA 소속으로 KBO 우승을 경험했다. 토론토 벤치코치 돈 매팅리도 다저스 감독을 지낸 인연이 있어 이번 WS에서 첫 WS 무대를 밟게 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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