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면적으로는 둘 다 '함께하자'는 뜻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전혀 다르다. 김하성은 장기 계약으로 안정된 미래를 원하고, 애틀랜타는 그가 2026시즌 '플레이어 옵션'을 행사해 1년 더 싸게 남아주길 바란다.
김하성은 2024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계약을 맺은 뒤 시즌 중 애틀랜타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계약에는 2026시즌 선수 옵션이 포함되어 있어, 김하성이 직접 잔류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애틀랜타는 당장 장기계약에 나설 뜻이 없다. 구단은 내부적으로 김하성이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를 수 있는지, 타격이 회복되는지를 1년 더 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관측된다. 부상 이력과 내야진 뎁스를 고려하면, 신중할 수밖에 없다. 2026년을 '검증 시즌'으로 삼겠다는 의도다.
반면 김하성은 건강을 회복했다고 자신하고 있다. 9월 한 달간 타격도 좋아졌고, 어깨 상태도 거의 100%에 가까웠다는 것이다. 애틀랜타에서 장기적으로 뿌리내리길 원한다.
결국 두 주체의 생각은 엇갈린다. 애틀랜타는 '1년 더 지켜보자'는 현실적 선택을,
김하성은 '지금이 적기'라는 자신감을 품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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