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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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담하다!' 3할4푼 KBO 천재 타자가 MLB서 2할6푼대?...이정후의 2025시즌 평점은 C학점

2025-09-23 09:12

이정후
이정후
KBO 천재 타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2025시즌 성적을 보면 팬들은 그야말로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다. KBO 시절 매 시즌 3할대 타율로 '타격의 아이콘'이던 그가, MLB에선 2할6푼대 타율에 그치며 기대와 현실의 괴리를 보여주고 있다.

숫자만 봐도 충격적이다. 타율 0.261, 출루율 0.324, 장타율 0.401. KBO 시절과 비교하면 확실히 눈에 띄는 하락이다. 샌프란시스코 구단과 팬들은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활약을 기대했지만, 현실은 '조정 중'이라는 평가가 맞다.

그 원인은 단순하지 않다. MLB는 구속과 변화구 수준이 KBO와 차원이 다르다. 좌·우 가리지 않고 정교하게 구사되는 투수들의 공은 KBO에서 천재였던 이정후에게도 낯설 수밖에 없다. 여기에 162경기 장기 시즌과 장거리 원정으로 체력 부담이 크게 늘면서, 타격 기복이 심화됐다. 데이터 기반 투구 전략으로 상대가 이정후의 약점을 빠르게 파악한 것도 한몫했다.

결과적으로 시즌 평가는 'C학점' 수준이다. 수치만 놓고 보면 그리 나쁘지는 않지만, KBO에서 천재로 평가받던 기대치를 감안하면 팬 입장에서는 참담함을 넘어 충격이다.


그러나 사실상의 MLB 첫 시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희망은 있다. 27세의 나이는 충분히 반등할 수 있는 시기다. 올 시즌의 경험과 데이터를 통해 조정이 이루어진다면 내년 시즌에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결국 이정후의 2025시즌은 충격적이면서도, 동시에 배움의 시즌이다. KBO에서 천재로 군림하던 타자가 MLB라는 완전히 다른 무대에서 부딪히며 겪는 시행착오는 불가피했다. 문제는 팬과 전문가가 이를 단순 실망으로 끝낼지, 혹은 성장의 발판으로 볼지다.

이정후가 과연 MLB에서도 '타격 천재'라는 이름값을 내년에는 증명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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