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9(금)

야구

'희한한' 이정후의 '롤러코스터 타격감' 5, 6월 극심한 슬럼프에서도 이러지는 않았어...풀시즌에 지쳤나?

2025-09-19 16:39

이정후
이정후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의 타격 리듬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3, 4월 쾌조의 출발을 보인 이정후는 5, 6월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그러나 7월부터 부활해 8월 타율 3할 반등까지 이뤄냈다. 9월 초에도 매우 좋았다. 그랬던 그가 갑자기 또다시 침묵에 빠졌다.

1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전에서 이정후는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7)와 맞붙었지만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이날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에 그친 그는 최근 선발 출전 기준 6경기 연속 무안타에 빠졌다. 20타수 연속 침묵, 시즌 최악의 흐름이다.

이정후는 5~6월에도 극심한 부진을 겪었을 때 4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6경기 연속은 한 번도 없었다. 이번 연속 무안타 행진이 그의 메이저리그 생활에서 가장 길고 답답한 침묵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야마모토와의 맞대결 성적은 더 뼈아프다. MLB에서 9타수 1안타(타율 0.111)에 불과해 완전히 밀리고 있다. 이날도 컷 패스트볼에 직선타, 스플리터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속수무책이었다.


안타가 사라진 자리를 볼넷으로 채우고 있지만, '클린업 바로 뒤'를 맡고 있는 중견수로선 분명한 마이너스다. 최근 상승세를 타던 타율은 순식간에 0.271에서 0.261까지 떨어졌다. 풀시즌 치르며 체력적 피로가 겹친 탓일까. 아니면 투수들의 대응이 완전히 달라진 것일까.

이정후의 타격은 늘 기복이 적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올 시즌만큼은 유독 '롤러코스터'를 타듯 들쭉날쭉하다. 슬럼프에 빠져도 길게 끌지 않는 것이 그의 장점이었지만, 이번엔 예외다.

이정후의 부진 속에 샌프란시스코는 1-2로 져 가을야구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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