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까지만 해도 김하성의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탬파베이에서 24경기에 나섰지만 타율은 0.214에 머물렀다. 수비에서는 안정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탬파베이는 공격에서의 김하성 활용법을 제대로 찾지 못했다. 결국 탬파베이는 김하성을 내보냈다.
하지만 애틀랜타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순간 이야기가 달라졌다. 15경기에서 52타수 17안타, 타율 0.327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탬파베이는 보석을 어떻게 활용할지 몰랐고, 애틀랜타는 그 가치를 꿰뚫어봤다. 김하성은 애틀랜타가 원하는 이상적인 유격수로 자리 잡으며, 짧은 시간 만에 확실한 존재감을 증명했다.
이제 관심은 내년으로 향한다. 김하성은 2026시즌 선수 옵션(1600만 달러)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행사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동시에 시장 가치가 폭등할 수 있는 만큼, FA 시장에 나설 수도 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은 명확하다. 바로 애틀랜타와의 장기 계약이다. 애틀랜타는 젊고 탄탄한 전력을 보유한 월드시리즈 컨텐더이자, 김하성에게 확실한 주전 자리를 보장해줄 수 있는 팀이다. 김하성에게 필요한 건 새로운 도전이 아니라 안정된 환경에서 꾸준히 가치를 쌓는 것이다.
탬파베이는 김하성 활용법을 몰랐지만, 애틀랜타는 확실히 알고 있다. 김하성의 미래는 이미 애틀랜타와 맞닿아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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