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공개적으로 김혜성의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용성을 제한하는 발언을 했다. 수비 또는 대주자로만 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김혜성은 부상 복귀 후 타격 폼이 완전히 무너졌다. 14타수 1안타(타율 0.071)로 부진하다. 복귀 후 선발로 나선 경기는 단 세 차례뿐이다.
이런 상태라면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을 수도 있다. 로버츠 감독이 김혜성의 수비력과 스피드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어 일단은 가을야구를 경험할 수는 있겠지만, 로버츠 감독이 변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렇다면 내년에는 어떻게 될까? 전망이 밝지는 않다. 올해처럼 유틸리티맨으로 역할이 제한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다저스는 오프 시즌 좌익수 마이클 콘포토와 결별할 것이다. 그리고는 카일 터커를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좌익수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맡고, 터커는 우익수, 파헤스는 중견수를 책임질 것이다. 토미 에드먼은 주로 2루수를 보면서 외야로 나가기도 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김혜성은 이들이 쉴 때 2루수, 유격수, 중견수, 또는 좌익수로 나갈 전망이다. 즉, 주전이 아닌 유틸리티맨으로 뛸 수밖에 없게 된다. 다만, 올해보다는 출전 시간이 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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