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시즌 다저스 외야는 공격과 수비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팀 전력에 적잖은 부담을 주고 있다. 특히 좌익수 마이클 콘포르토는 다저스 이적 후 계속 공수에서 부진했다.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역시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8월 타율은 .211에 불과했다.
다저스 내이션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누구도 예외가 없다. 최고의 선수들을 기용해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성적 부진 선수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김혜성에게 이번 상황은 기회이자 동시에 부담이 되는 시점이다. 부상에서 복귀한 그는 외야 혹은 내야 어느 포지션에서도 기용될 수 있는 유틸리티 능력을 갖췄다. 다저스처럼 성과 중심의 팀에서는 빠른 기량 증명이 곧 출전 기회로 이어진다. 이번 복귀 경기는 단순한 복귀가 아니라, 그의 라인업 내 입지를 재확인할 결정적 순간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부담도 적지 않다. 복귀 직후에는 체력과 컨디션 회복이 동시에 필요하며,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팀 외야 부진이 오히려 기회를 제공하지만, 경쟁 압박을 동시에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벤치 대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로버츠 감독은 "MVP급 선수들은 안정적이지만, 다른 선수들은 기회를 증명해야 한다"며 팀 내 모든 선수에게 동등한 책임을 강조했다. 이번 시즌 다저스 외야는 시즌 말미까지 불안정성을 노출하고 있어, 김혜성이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팀 내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성적 회복이 더딘 경우,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넘어가면서 출전 시간은 제한될 수 있다.
특히 시즌 마지막 달을 앞둔 시점에서, 외야 성적 회복은 단순한 개인 성적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팀 순위 경쟁, 포스트시즌 진출, 그리고 다저스가 쌓아온 챔피언십 분위기를 유지하는 데 결정적 요소가 된다. 김혜성이 이 압박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다저스 라인업 구성과 외야 안정성은 물론, 팀 전체 분위기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 복귀 경기와 이후 경기에서 김혜성이 보여줄 성적은 단순히 복귀의 의미를 넘어, 다저스 외야의 미래와 팀 성적, 나아가 포스트시즌 경쟁력까지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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