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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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역전 3루타 포함 3안타, 김혜성도 3안타 2도루...27일 만의 맞대결

2025-07-12 20:14

이정후. 사진[Imagan Images = 연합뉴스]
이정후. 사진[Imagan Images = 연합뉴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27일 만의 재회 무대에서 치열한 안타 경쟁을 벌였다.

이정후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진행된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역전 3루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의 폭발적인 타격을 선보였다.

7월 들어 세 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251까지 상승시켰다.

김혜성의 활약상도 화려했다.

다저스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4타수 3안타 2도루의 환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시즌 타율은 0.349로 올라섰다.

6번 타자 중견수로 나선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1-0으로 앞선 2회말 첫 타석에서 다저스 선발 더스틴 메이의 날카로운 스위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김혜성은 3회초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로건 웹의 초구 90.3마일(약 145.3km) 컷패스트볼을 공략해 이정후 수비 구역으로 향하는 중견수 앞 안타를 성공시켰다.

이어 토미 에드먼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성공시킨 김혜성은 후속 타자 오타니 쇼헤이의 투런 아치로 홈플레이트를 밟으며 득점을 올렸다.

시즌 32호인 오타니의 홈런은 우측 관중석을 넘어 매코비만에 떨어지는 '스플래시 히트'를 기록했다.

다저스가 경기 흐름을 장악하는 듯했으나 이정후가 강력한 한 방으로 상황을 뒤바꿨다.

1-2로 뒤진 4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볼카운트 2-2에서 메이의 다섯 번째 공인 96.6마일(약 155.5km) 속구를 맞받아쳐 우익수 머리를 넘어가는 통쾌한 2타점 3루타로 3-2 역전을 만들어냈다.

이정후는 이어진 1사 3루 상황에서 케이시 슈미트의 외야 플라이 때 홈으로 돌진했으나 다저스 우익수 마이클 콘포토의 정확한 송구에 태그아웃됐다.

재역전에 성공한 샌프란시스코는 5회말 5점 폭발로 승부의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

샌프란시스코는 도미니크 스미스의 좌중간 솔로 홈런과 아마데스의 2타점 3루타 등으로 4점을 몰아쳐 7-2로 점수 차를 벌렸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이정후는 1루 방향 내야 안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8-2를 완성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8-7로 추격당한 7회말에도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하며 3안타를 달성했다.

다만 이정후는 7회초 무키 베츠의 2루타를 처리하다 공을 놓치는 실책을 범하는 등 수비에서는 아쉬운 장면을 보였다.

도루하는 김혜성. 사진[AP=연합뉴스]
도루하는 김혜성. 사진[AP=연합뉴스]
김혜성은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주심의 일관성 없는 판정으로 루킹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다저스가 6-8로 추격한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방향 강습 안타를 때린 뒤 즉시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멀티 도루를 기록한 김혜성은 시즌 11번째 도루를 완성했다.

김혜성은 8회초 2사 후 네 번째 타석에서도 좌익선 2루타를 작성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지속했다.

양 팀이 20안타를 주고받는 타격전 끝에 샌프란시스코가 8-7로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 메이가 4⅔이닝 동안 7실점으로 무너진 다저스는 7연패 늪에 빠졌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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