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펼쳐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MLB 경기에서 김하성은 펜웨이파크의 상징인 '그린 몬스터'를 넘나드는 투런홈런으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지난 겨울 어깨 수술로 인해 시즌 개막을 늦게 맞이한 김하성은 이날 기록한 시즌 1호 홈런을 통해 탬파베이의 핵심 타자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5번 타순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2회초 첫 타석에서 보스턴 선발 워커 뷸러가 던진 초구 92.2마일(약 148.4㎞) 포심 패스트볼을 맞섰다. 하지만 공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고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진짜 폭발은 4회초에 일어났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1사 1루 찬스를 맞은 김하성이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3볼-2스트라이크 풀카운트 상황에서 뷸러가 던진 88.9마일(약 143.1㎞)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들어오자 김하성은 주저하지 않았다.
번개처럼 빠른 스윙으로 공을 정확히 포착한 김하성의 타구는 펜웨이파크 좌측 펜스인 그린 몬스터를 시원하게 넘어 외야 관중석까지 날아갔다. 이 극적인 투런홈런으로 탬파베이는 2-1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연속 안타 행진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홈런으로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을 0.385까지 상승시키며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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