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5(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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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오티스, 베팅 의혹으로 비징계 유급 휴가...경기 출장 금지

2025-07-04 15:20

베팅 관련 의혹에 휩싸인 오티스. 사진[AP=연합뉴스]
베팅 관련 의혹에 휩싸인 오티스. 사진[AP=연합뉴스]
MLB 사무국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선발 투수 루이스 오티스(26)에게 '비징계 유급 휴가'를 지시했다.

혐의가 확정되지 않아 '비징계'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미국 언론은 오티스가 '강제 유급 휴가를 받게 된 배경'에 관심을 쏟고 있다.

ESPN, MLB닷컴, 디애슬레틱 등 미국 매체들은 4일(현지시간) "MLB가 오티스를 둘러싼 베팅 관련 문제를 수사하고 있다"며 "수사가 완료될 때까지 오티스의 경기 출전을 금지할 것이다. 우선 올스타전 휴식기인 18일까지 오티스는 유급 휴가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공 2개가 MLB를 뒤흔들고 있다.

ESPN에 따르면 베팅 업체 운영을 지원하는 회사 IC360은 오티스가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비정상적인 베팅'이 이루어진 것을 발견하고 여러 베팅 업체에 통보했다.

오티스가 던진 6월 1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2회말 첫 공, 2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3회초 첫 공은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벗어났다.

두 경기 '첫 공 볼'에는 평소보다 많은 자금이 몰렸다.

IC360의 경고에 오하이오주, 뉴욕주, 뉴저지주에서는 해당 경기 '첫 공 볼' 베팅이 중단됐다.

MLB에서 여러 형태의 스포츠 도박은 합법이다.


ESPN은 "특정 상황에서 볼, 스트라이크에 베팅하는 것을 마이크로베츠라고 부른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선수가 자신의 소속팀 경기에 베팅하는 것은 엄격하게 제한한다.

특정 상황 베팅에 직접 개입했다면 '경기 조작 스캔들'로 확산될 수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오티스는 2022년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클리블랜드로 이적한 오티스는 올해 주전 선발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성적은 16경기 4승 9패, 평균자책점 4.36이다.

오티스는 4일 시카고 컵스전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MLB 사무국이 유급 휴가를 지시하면서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클리블랜드 구단은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협의에 따라 오티스의 출전을 제한한다. MLB의 비밀 수사 절차를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티스는 수사가 끝나기 전까지는 클리블랜드 구단 시설도 이용할 수 없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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