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이정후(가운데). 사진[A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70113242502893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이정후는 1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진행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달 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43에서 0.240(308타수 74안타)으로 하락했다.
경기 내용 역시 아쉬움이 컸다. 이정후는 0-0 동점 상황이던 2회초 첫 타석에서 병살타로 이닝을 마감시켰다.
1사 1루 상황에서 애리조나 우완 선발 라인 넬슨의 4구째 몸쪽 커브볼을 건드려 1루 땅볼을 만들어냈고, 상대 1루수 파빈 스미스가 1루 베이스를 밟은 후 2루로 송구해 더블플레이가 성사됐다.
0-1로 뒤처진 6회초에도 이정후의 타격은 시원치 않았다. 1사 상황에서 높게 뜬 직구를 노렸지만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야 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결정적 순간을 놓치고 말았다.
0-2로 밀린 7회초 샌프란시스코는 지친 넬슨을 집중 공략해 1사 1, 2루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이어진 이정후의 타석에서 그는 넘어오는 바깥쪽 직구 두 개를 참아내며 2볼 1스트라이크라는 유리한 상황을 연출했다.
하지만 3구째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바깥쪽 직구를 공략했으나 중견수 플라이로 좌절됐다.
이정후는 스윙 후 고개를 푹 숙인 채 1루로 향하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넘슨은 이정후를 상대한 직후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이후 2득점을 올려 2-2 동점 상황을 만들었다.
2-4로 뒤진 9회초 2사에서 팀의 마지막 타자로 등장한 이정후는 또다시 중견수 플라이로 경기를 마감했다.
현지시간 6월 30일 경기를 끝낸 이정후에게는 그야말로 악몽 같은 한 달이었다.
4월까지 좋은 모습을 보였던 이정후는 5월부터 급격한 성적 하락을 겪고 있다.
5월 월간 타율 0.231로 주춤했던 그는 6월에는 월간 타율 0.143까지 떨어지는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5월 초순까지 3할 타율을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이정후의 개인 성적은 이후 급격히 무너졌다.
현재는 시즌 타율 0.240마저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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