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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당구. 이번엔 카시도코스타스 3-0 쿠드롱

2023-02-06 05:50

당구의 수는 수천 수만 이다. 그래서 돌아서면 또 달라진다.
PBA 통산 5번째 맞대결을 벌인 카시도코스타스(왼쪽)와 쿠드롱(사진=PBA)
PBA 통산 5번째 맞대결을 벌인 카시도코스타스(왼쪽)와 쿠드롱(사진=PBA)

쿠드롱은 1개월 여 전 카시도코스타스를 3-0으로 완파하며 정상에 올랐다. 14연타, 10연타, 9연타를 폭죽처럼 쏘아 올리며 에버리지 6.429를 기록했다.

그리고 5일 둘은 다시 만났다. 랭킹에 따라 조 편성을 하다 보니 일찍 만나게 되었다. 2023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32강전이었다.

또 한번의 빅뱅일까.

쿠드롱은 ‘뱅킹의 왕’답게 내공을 쿠션에 닿듯이 붙여 선공에 나섰다. 1이닝 4연타였다. 카시도코스타스는 공타였다. 조금 모자라는 시작이었지만 한 달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러나 쿠드롱의 샷 감이 달랐다., 2이닝 공타, 3이닝 2연타 였다. 카시도코스타스도 마찬가지. 2, 3이닝 에도 득점하지 못했다.

7이닝만에 3세트 경기를 다 끝낸 그때가 아니었다. 7이닝 스코어가 고작 9:8이었다. 카시도코스타스가 4이닝에 8연타를 터뜨리며 1점 앞서고 있었다.

쿠드롱은 연타를 치지 못했다. 공타 아니면 한 타였다. 카시도코스타스는 2연타 였다. 덕분에 첫 세트를 15:11로 가졌다. 12이닝에서 겨우 끝냈지만...l

2세트, 반전이 있을까.

첫 2이닝을공타로 날린 쿠드롱이 4이닝에서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단타였다. 11이닝, 쿠드롱이 6연타를 터뜨렸다. 6:10이 순식간에 12:10이 되었다.
이제 시작인가 했으나 돌아선 12이닝 초에 카시도코스타스가 5연타를 치며 그대로 세트를 15:12로 마무리했다.

뭔가 달라질 듯한 분위기. 쿠드롱이그토록 허무하게 갈 수는 없지 않겠는가.

1이닝은 놓쳤으나 2이닝에 4연타를 쳤다. 머뭇머뭇했지만 샷 감이 살아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카시도코스타스가 기회를 주지 않았다. 3이닝 6연타, 5이닝 8연타로 경기를 15:8로 매조지했다. 처음으로 그들 다운 샷을 하며 5이닝에 경기를 끝냈다.

한 달 전 NH대회 8강전처럼 호쾌하지는 않았다. 쿠드롱도 카시도코스타스도 평범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 그래도 라이벌 경기가 가끔 그렇듯 꽤나 끈적끈적했고 결과도 바뀌었다.

내용은 썩 달랐지만 카시도코스타스가 3-0 설욕전을 하면서 16강에 올랐다. 통산 전적 카시도코스타스 3승 2패.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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