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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한국·일본·호주…사상 최초 아시아 3개국 16강 진출

2022-12-03 03:58

한국 선수들이 포르투갈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선수들이 포르투갈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월드컵 사상 최초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3개국이 16강에 진출했다.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한국이 포르투갈을 2-1로 물리치고 조 2위로 16강 진출 티켓을 따냈다.

앞서 16강에 선착해있던 호주와 일본에 이어 이번 대회 AFC 국가의 세 번째 조별리그 통과 소식이다.

이로써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다시 아시아 대륙에서 열린 '지구촌 축제' 월드컵에서 아시아연맹 소속 국가들이 강세를 이어갔다.

이번 대회 전까지 AFC 소속 국가의 단일 월드컵 최다 16강 진출은 2개국이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공동 개최한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16강에 올랐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도 역시 한국과 일본이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두 나라를 제외하면 사우디아라비아가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16강에 든 것이 AFC 소속 국가의 16강 진출 사례였다.

일본 도쿄 시민들이 자국 축구대표팀이 스페인에 승리를 거두고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하자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도쿄 시민들이 자국 축구대표팀이 스페인에 승리를 거두고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하자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대회에서는 유독 아시아 국가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16강에 오르지 못한 사우디아라비아나 이란도 조별리그 3차전까지 16강 경쟁을 벌였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1차전에서 리오넬 메시가 버틴 아르헨티나를 꺾었고, 이란 역시 웨일스를 물리치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사커루' 호주는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다시 16강에 올랐는데, 2006년에는 AFC 소속이 아닌 오세아니아연맹 소속이었다.

호주는 프랑스와 1차전을 1-4로 크게 지고도 2, 3차전에서 튀니지, 덴마크를 연파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또 일본은 '죽음의 조'로 불린 E조에서 '우승 후보'로 평가된 독일과 스페인에 연달아 2-1 역전승을 거두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프랑스와 경기 시작에 앞서 호주 선수들이 팀포토를 촬영하고 있다. 2[사진=연합뉴스]
프랑스와 경기 시작에 앞서 호주 선수들이 팀포토를 촬영하고 있다. 2[사진=연합뉴스]

한국의 16강 진출이 하이라이트였다.

포르투갈과 1-1로 비길 경우 조 4위로 탈락할 운명이었으나 후반 추가 시간에 손흥민(토트넘)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역전 결승 골이 터지면서 말 그대로 한 편의 드라마와도 같은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16강 상대는 호주가 아르헨티나, 일본은 크로아티아로 정해졌다.

우리나라는 3일 오전 4시에 시작하는 G조 경기가 끝나야 16강 상대가 결정되는데 객관적인 전력상 브라질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나마 일본이 가장 해볼 만한 16강 대진을 받아든 것으로 보이지만 크로아티아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국이다.

만일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16강 관문까지 통과하면 8강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되는 대진표이기도 하다. [연합뉴스 종합]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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